대전문화예술기관들이 조직 쇄신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최근 대전문화재단과 대전예술의전당 등 크고 작은 논란으로 느슨해진 업무 기강과 직원들의 저하된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인식에서다.
14일 대전문화재단에 따르면 대전시 정기감사에서 지적되는 등 일부 재단 내 규정을 손봐야한다는 필요성에 따라 지난 1월 규정개정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운영 중에 있다.
지난 1월 문화기획실장을 대행을 맡았던 이성은 전통진흥팀장이 단장을 맡았으며, 재단 팀별 각 1명의 직원들이 TF팀에 소속됐다.
이들은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재단 여비규정, 복무규정, 보수규정 등 19개 규정과 관련해 살피고 있다.
재단 측은 ‘조직 개편설’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인사를 통해 조직 다잡기에 나설 것이라는 게 재단 안팎의 분위기다.
여기에 최근 해고 직원에 대한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복직판결에 따라 초과 인원에 대한 인사가 필요하다는 점도 조기 인사 단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재단 한 직원은 “여러가지 사안들이 맞물리면서 분위기가 뒤숭숭하다”며 “하지만 옳은 방향이고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는 분명히 있다”고 전했다.
대전예술의 전당 역시 조직개편설 등이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4월 직제상 2과 8팀제에서 2과 9팀제로 일시적으로 직제(TF팀)를 만들어 조직을 확대·개편했으나 신설부서 정체성 모호하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최근 2년여 전부터 소문, 설로만 떠돌던 예당 직원들의 ‘편법을 이용한 대학원 수강’이 뒤늦게 사실로 밝혀지면서 감사를 받는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 들이 있었던 만큼 인적쇄신 차원에서 조직 재정비를 진행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다음달 31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오병권 관장이 연임됨에 따라 앞으로 2년여 동안 운영에 앞서 조직정비에 나설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예당 직원 A씨는 “최근 직원들의 복무관리 등에 문제가 됐는데, 관장님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 조직개편 이야기가 논의가 안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관장님의 연임이 확정된 만큼, 조직개편 이야기가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내부에서는 당분간 책잡힐 일만 하지 말자며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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