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외형적인 교육 실적보다는 운영의 묘를 잘 살려야 조언
올 새학기부터 세종지역 유ㆍ초등학생에 대한 체험중심의 안전 교육이 강화된다. 전국 교육청 가운데 최초로 안전교육 체험을 할 수 있는 안전행복버스도 올해부터 도입된다. 다만, 향후 반복적인 체험 교육과 실효성 있는 안전 교육을 추진하는 등 운영의 묘를 살려야 한다는 조언도 뒤따른다.
세종시교육청은 14일 오전 10시 시교육청 회의실에서 2월 정례브리핑을 열고 체험 중심 학교 안전 인프라 구축에 대한 설명에 나섰다.
최교진 시교육감은 “지난해 경주 지진 발생으로 세종지역도 지진 안전 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며 “세종시는 신설 학교가 많고 학생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만큼 체험 중심의 안전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교육청은 우선, 5억6000여만원을 들여 지난달 제작 완료한 이동식 안전행복버스를 다음달 개학과 함께 일선 학교에 지원할 예정이다. 자동차안전, 지진ㆍ생활안전, 화재대피 체험공간으로 마련한 안전행복버스를 통해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 학생들이 체험을 통해 안전사고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이 버스는 세종지역 일선학교의 신청을 받아 운영된다.
또 교실형 안전체험관 역시 생활안전 체험시설로 학생들의 안전사고를 방지해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조치원대동초 2실을 구축중이며 늘봄초에 올 하반기께 3실을 추가로 구축해 거점학교로 활용할 예정이다.
대동초의 교실형 안전체험관의 경우에는 화재안전교육 영상 시청ㆍ비상대피훈련(암막미로실)ㆍ소방안전체험시설 등의 화재안전교육 체험관과 심폐소생술 교육ㆍ완강기 사용법ㆍ가정에서의 안전 등 생활안전교육 체험관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세종시청과 연계해 오는 2019년 7월 개관을 목표로 시민-학생 안전체험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95억원, 세종시 120억원 등 모두 215억원을 재원으로 세종시 장군면 금암리 공공시설 복합단지에 시민안전체험관과 학생안전체험관을 마련한다.
이밖에도 등하굣길에서의 안전사고 위험을 낮추기 위해 유치원 31곳에 안전지킴이를 각 1명씩, 초ㆍ중ㆍ고 82개교에 배움터지킴이 125명을 배치했다.
어린이 활동 시설 안전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2020년까지 학교 내진보강율을 100%로 상향시킬 계획이다.
다만, 시교육청의 이같은 안전 강화 대책과 관련해 시민(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더구나 체험중심의 안전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긴 하지만 반복적인 안전교육이 필요한 만큼 안전교육에 대한 프로그램의 다양화도 요구된다.
한 학부모는 “체험이라고는 하지만 실제 상황은 아닌 만큼 체험교육이 완벽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또 학교에서 진행하는 체험교육은 아이들에게 또 다른 재미요소로만 인식돼서는 안되는 만큼 보다 진지하고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운영안이 나와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세종시교육청 관계자는 “전체 교직원이 안전관련 연수를 15시간 이상 100% 이수할 수 있도록 해 학생 뿐만 아니라 교직원까지도 안전사고 등에 대한 경각심을 갖도록 할 것”이라며 “학교에서 시작되는 안전교육으로 학생학부모의 불안감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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