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문화원이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추진한‘꿈의 오케스트라’ 사업이 사실상 폐지돼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은 베네수엘라에서 시작된 엘시스테마 사업을 모태로 한 청소년 예술교육사업 가운데 하나로 오케스트라를 통해 사회통합을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성문화원은 사업 거점기관으로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동안 연속사업으로 매년 1억여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42명의 사회취약계층, 한부모 가정 등의 어린이들에게 음악교육을 펼쳐왔다.
하지만 올해 3년연속 지원사업이 끝나고, 지역협력형으로 진행해야 하지만 지역협력형 매칭 목표금액을 달성하지 못해 사실상 사업이 폐지됐다.
문화원 자체적으로 ‘기부’를 받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소외계층의 아동들의 문화예술공동체 사업이 이벤트성 사업으로 끝난다는 점에 아쉬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의 경우 일회성, 단발성이 아닌 중·장기적인 사업으로 가는 길을 모색했어야 의견이 적지 않다.
이 같은 문화예술 활동이 열악한 지역 학생들에게 인성교육 효과도 클 뿐만 아니라 예술교육이 학교폭력의 중요한 해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전문화재단이 한국형 ‘엘 시스테마’를 표방해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을 진행중에 있지만, 이마저도 동구와 대덕구의 사회취약계층을 대상으로만 운영되고 있다.
문화계 한 인사는 “올해부터 예산 부족을 이유로 들어 전망있는 사업이 폐지됐다”며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의 문화향유권 보장이란 근본적인 취지를 퇴색시키는 것”이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에 대해 문화원 측은 꿈의 오케스트라가가 없어지는 대신 ‘유성문화원 예술단’을 만들어 창단한다는 계획이다.
유성문화원 관계자는 “아쉽지만, 꿈의 오케스트라 운영에 있어 문화원 자체적으로 일부 목표금액을 기부받는데 어려움이 있어 폐지됐다. 이를 대신해 전통팀의 국악사물놀이와 현대팀의 양악합주단인 유성문화원 예술단이 만들어졌다”며 앞으로 유성문화원 예술단은 유성구 문화예술발전에 이바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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