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중ㆍ고 설립 등 7개 안건 지원 요청
설동호 대전교육감이 지역 국회의원들과 ‘교육정책 간담회’를 갖고 교육현안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내 귀빈식당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 박병석(서갑), 박범계(서을), 조승래(유성갑), 이상민(유성을) 의원과 자유한국당 이장우(동구), 이은권(중구), 정용기(대덕구)의원 등 7명의 지역 국회의원들이 모두 참석해 교육현안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자리에서 설 교육감은 대전국제중ㆍ고 설립, 개발제한구역 내 학교신축 규제 완화, 특수학교 설립, 서남4중학교 설립, 꿈나래교육원 개원, 에듀힐링진흥원 설립, 교육재정의 안정적 확보 등 7개 교육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지역 국회의원들은 각 현안에 대해 협조를 약속하면서도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미흡한 부분 등 문제점도 제기했다.
국제중ㆍ고 설립에 대해 이상민 의원은 “일반 중ㆍ고등학교에 투입되는 재원을 성적이나 가정형편이 좋은 소수의 학생들에게 집중되는 것이 적절한 가에 대한 의문이 있다”며 “교육청이 이런 부분을 잘 고려해서 충돌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조승래 의원은 “학령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4차 산업혁명 등 학교교육이 구조적인 전환기에 들어갔다”며 “이런 환경속에서 소수의 학생을 위한 수월성 교육은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남4중학교와 특수학교 설립에 대한 의견도 제기됐다.
조승래 의원은 “교육부의 정책방향이 학교 신설을 억제하는 만큼 교육부를 설득할 수 있는 논리개발이 필요하다”며 “교육부를 설득할 수 있는 정확한 수요조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수학교 설립에 대해 정용기 의원은 “특수학교 설립 관련 개발제한구역 관리변경계획을 수립 및 국토부장관의 승인이 필요한데, 그동안 교육청의 설명이나 협조요청을 받아본 적이 없다”며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것도 내용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도움을 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설 교육감은 “국제중ㆍ고는 우려하는 것처럼 귀족학교가 아니다. 공립학교와 똑같다”며 “가정 소득과 관계없이 학생들의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학교로 발전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으로 이런 자리가 마련됐는데, 7개 안건에 대해 많은 지원을 부탁하고, 오늘 나온 의견은 교육정책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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