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김태균 선수= 한화이글스 제공 |
김태균은 이대호 복귀로 연봉 1위 자리 내줘
한화 이글스의 올해 평균 연봉은 1억8430만원으로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몇 년간 연봉킹을 달리던 김태균은 이대호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한국야구위원회는 최근 2017 KBO소속선수 등록인원과 연봉자료 등 현황자료를 발표했다.
KBO 리그 10개 구단은 지난달 31일까지 감독 10명, 코치 230명, 선수 614명 등 총 854명의 선수단 등록을 마쳤다. 한화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총 95명을 등록시켰다. 김성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32명, 선수 63명으로 선수단을 꾸렸다.
KBO 등록 선수 614명 중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530명의 평균 연봉은 1억3883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억2656원보다 9.7% 상승한 금액이다.
삼성과 KT를 제외한 8개 구단의 평균 연봉은 모두 올랐다. 한화도 지난 시즌 포스트 시즌에 탈락했지만, 선수들의 사기 진작 차원에서 소폭 인상해 평균 연봉이 1억8430만원으로 지난해(102억1000만원)에 이어 가장 높다.
한화의 올 시즌 억대 연봉자는 20명, 이 중 5억원 이상 고액 연봉자는 5명이다.
한화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김태균으로 16억원을 받는다. 정우람이 12억원, 이용규가 9억원, 정근우가 7억원, 배영수가 5억5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1억원 이상 연봉자 중 10명은 FA선수다. 이들 외에 박정진, 이성열, 차일목, 송신영은 FA이후 재계약한 선수들이다.
연봉 상위 27명 기준으로 10개 구단 중 한화가 3억4159만원으로 가장 높다.
개인 연봉 순위는 6년 만에 KBO 리그에 복귀하며 사상 처음으로 20억원대를 돌파한 롯데 이대호가 25억원으로 올 시즌 연봉 1위 선수로 기록됐다. 최근 몇 년간은 김태균이 최고 연봉자였다. 김태균은 올해 16억원으로 두 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는다.
한화 정우람은 지난해 4억에서 12억원으로 연봉이 상승하며 역대 최고 연봉상승금액을 갖고 있다. 2017 FA로 삼성에서 KIA로 이적한 최형우는 지난해 7억원에서 무려 8억원이 오르면서 동률을 기록하게 됐다.
포지션별로 보면 한화 선수 중에는 정근우가 2루수 중 가장 많은 7억원을 받았다.
현재 등록된 28명의 외국인 선수 중 윌린 로사리오는 150만달러로 타자 중 가장 많은 금액을 받았다. 알렉시 오간도는 180만달러로 외국인 투수 중 지난 시즌 MVP 두산 더스틴 니퍼트(210만)에 이어 2번째로 많은 금액을 받았다.
한 야구 관계자는 “한화가 몇 년간 꾸준히 FA를 통해 전력을 보강하면서 연봉 총액이 크게 높아졌다”면서 “투자에 비해 성적이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투자에 대한 효과를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올해는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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