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처음으로 도입된 충남지역 자유학기제가 각급 학교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교육 정상화의 마중물 역할을 한 충남형 자유학기제가 올해엔 더욱 확대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요구된다.
충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13일 도내 중학교 교장 등 270명을 대상으로 2017학년도 충남형 자유학기제 준비보고회를 본청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 2년차를 맞이해 지난해 운영 성과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자유학기제가 학교교육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평가했다. 생동감 넘치는 학생 참여형 수업, 과정을 중시하는 평가를 통한 교실수업 개선, 다양한 진로체험활동을 통한 진로역량 배가에 기여를 한것으로 인식했다.
실제로 한국교육개발원이 자유학기제 실시 이전과 후에 학생ㆍ교사ㆍ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만족도 조사(5.0 만점)에서도 충남은 평균 4.1점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유학기제 실시 이전의 3.9점에서 만족도가 0.2포인트 높아졌으며 통상 4점 이상이면 우수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만족도 조사는 학생들의 학교생활 만족도, 교사들의 수업방법 개선 만족도, 학부모들의 학교교육에 대한 만족도 등의 항목으로 나뉘어 이뤄졌다.
도교육청은 이에따라 올해에도 자유학기-일반학기 연계·운영을 중점 추진사항으로 설정해 학생들이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교과수업에서 토의·토론, 실험·실습 등 학생참여형 수업과 과정중심 평가를 통한 교실수업 개선으로 학교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낼 예정이다. 또한 학교 밖에서는 학생들의 진로역량을 키우고 진로적합성을 찾기 위한 다양한 체험활동을 실시키로 했다.
이를위해 도교육청은 교사들이 새로운 수업방식에 보다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사례 중심의 시뮬레이션을 통한 연수프로그램 강화에 나선다. 또한 학무모들이 자유학기제에 대한 이해도를 넓히기 위한 정책설명회를 강화해 나가는 한편, 보다 다양한 양질의 진로체험프로그램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환식 부교육감은 “자유학기제는 학교 교육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룰 수 있는 교육정책으로, 충남도교육청이 그 선도적 역할을 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도내 중학교 187교(신설 2교 포함)중 186교가 1학년 2학기에 자유학기를 운영하며, 1교(경천중)는 2학년 1학기에 운영한다. 최재헌기자 jaeheonc@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