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계룡~서대전~신탄진 1단계 구간 '도시철도 3호선' 활용

[연중기획]계룡~서대전~신탄진 1단계 구간 '도시철도 3호선' 활용

  • 승인 2017-02-13 12:50
  • 신문게재 2017-02-14 1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연중기획-2017 대전시정 들여다보기] - 2022년 개통예정 충청권 광역철도

논산~청주공항 연결 2107억 투입
환승시스템 추가관련 사업비조정중
4월께 기본계획 수립·고시 거칠 듯


“광역철도가 개통되면 대전 서구 관저동에서 대덕구 오정동이나 신탄진으로 이동하기 편해지겠죠. 그동안엔 시내버스를 갈아타거나 자가용으로 가야했는데 그것도 한 시간이상 걸리고 얼마나 불편했는지….”
“계룡에서 출·퇴근하면서 대리운전비 등에 부담스러웠던 직원들과 회식 문제도 광역철도 개통땐 한 숨 돌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전시와 정부가 오는 2022년 개통을 목표로 충청권 광역철도를 추진함에 따라 주변 주민들은 기대 섞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대전시는 충남 계룡시에서 대덕구 신탄진을 잇는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을 통해 도시철도 3호선 역할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광역철도는 충남 논산과 대전, 충북 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이 가운데 수요가 많은 계룡~서대전~신탄진 구간 35.2㎞를 1단계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비 1187억원과 지방비 920억원 등 총 210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사업은 당초 2527억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예상됐으나,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회덕과 신탄진을 연결하는 구간을 단선으로 조정하는 등의 과정을 거치며 일부 축소됐다. 그러나 대덕구민 요구 등에 오정역 환승시스템이 사업에 다시 반영되면서 소요 예산이 재차 늘어나는 상황을 맞았다. 이 때문에 국토교통부가 기획재정부와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을 위한 총사업비 조정 협의에 나선 상태다.

현재로선 오정역 환승시스템 등 추가 시 사업비가 타당성 재조사 요건인 20%를 넘지 않았기에 사업비 조정이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단, 기재부가 총사업비에서 10% 인상만을 인정하는 내부 기준이 관건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심의 완료까지는 두달 여가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시나 지역 정치권은 필요 사업인 만큼, 행정력을 집중해 당위성을 앞세워 관철시키겠다는 각오다.

사업비 조정 협의가 마무리될 경우, 광역철도 사업은 오는 4월께 기본계획 수립 및 고시 과정을 거치게 되며, 두달 뒤인 6월에는 중앙재정투자 심사를 받을 전망이다.

용두역·오정역에 '환승 기능' 추가
외곽지역서 대전으로 접근시간 단축
신탄진둔산까지 25분으로 줄어


시는 또 내년에는 본격 착공에 돌입, 오는 2021년까지 공사를 마쳐 2022년 전면 개통을 목표로 했다.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의 정차역은 총 12곳이다. 기존에는 계룡과 흑석, 가수원, 서대전, 회덕, 신탄진역 등 기존 6개 역이 전철역으로 개량되며, 도마와 문화, 용두, 중촌, 덕암 등 5곳에 역사가 신설되는 계획이었다. 여기에 오정역이 새롭게 추가되며 12곳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용두역과 오정역은 도시철도 1호선과 건설될 2호선과의 환승기능이 각각 부여된다.

용두역은 1호선 지하역과 광역철도 지상역이 동시에 마련돼 두 노선간 환승이 가능해진다. 용두역 신설을 위한 예산 343억 원은 전액 시비로 추진될 계획이다. 또 오정역은 오정네거리 인근의 새롬공원부지 일대에 조성돼 트램 방식으로 건설될 2호선과의 환승 체계를 갖추게 된다.

이같은 내용으로 추진되는 충청권 광역철도는 대전의 도시철도 기능을 담당하며 지역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무엇보다 도시 외곽에서 대전 중심으로의 접근시간이 대폭 단축시킨 점에서 주목된다. 계룡에서 신탄진까지 현재는 버스로 1시간 40분 이상 걸리나 사업이 마무리 되면 30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또 현재 버스로 45분 가량 걸리는 신탄진에서 둔산 지역까지 이동시간이 25분 이내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광역철도는 원도심 철도 주변 지역의 재생 사업의 계기가 될 것으로도 점쳐지고 있다. 아울러 도시철도 2호선 트램과의 상호 보완적 수단으로 연계돼 친환경 철도중심의 대중교통체계를 구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광역생활권 형성에 일조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시의 한 관계자는 “광역철도가 대전의 새로운 대중교통 체계 마련과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다”면서 “오정역 등 추가된 부분이 국토부와 기재부 간 협의에서 순탄하게 진행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