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청주공항 연결 2107억 투입
환승시스템 추가관련 사업비조정중
4월께 기본계획 수립·고시 거칠 듯
“계룡에서 출·퇴근하면서 대리운전비 등에 부담스러웠던 직원들과 회식 문제도 광역철도 개통땐 한 숨 돌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전시와 정부가 오는 2022년 개통을 목표로 충청권 광역철도를 추진함에 따라 주변 주민들은 기대 섞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대전시는 충남 계룡시에서 대덕구 신탄진을 잇는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을 통해 도시철도 3호선 역할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광역철도는 충남 논산과 대전, 충북 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이 가운데 수요가 많은 계룡~서대전~신탄진 구간 35.2㎞를 1단계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비 1187억원과 지방비 920억원 등 총 210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사업은 당초 2527억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예상됐으나,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회덕과 신탄진을 연결하는 구간을 단선으로 조정하는 등의 과정을 거치며 일부 축소됐다. 그러나 대덕구민 요구 등에 오정역 환승시스템이 사업에 다시 반영되면서 소요 예산이 재차 늘어나는 상황을 맞았다. 이 때문에 국토교통부가 기획재정부와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을 위한 총사업비 조정 협의에 나선 상태다.
현재로선 오정역 환승시스템 등 추가 시 사업비가 타당성 재조사 요건인 20%를 넘지 않았기에 사업비 조정이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단, 기재부가 총사업비에서 10% 인상만을 인정하는 내부 기준이 관건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심의 완료까지는 두달 여가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시나 지역 정치권은 필요 사업인 만큼, 행정력을 집중해 당위성을 앞세워 관철시키겠다는 각오다.
사업비 조정 협의가 마무리될 경우, 광역철도 사업은 오는 4월께 기본계획 수립 및 고시 과정을 거치게 되며, 두달 뒤인 6월에는 중앙재정투자 심사를 받을 전망이다.
용두역·오정역에 '환승 기능' 추가
외곽지역서 대전으로 접근시간 단축
신탄진둔산까지 25분으로 줄어
시는 또 내년에는 본격 착공에 돌입, 오는 2021년까지 공사를 마쳐 2022년 전면 개통을 목표로 했다.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의 정차역은 총 12곳이다. 기존에는 계룡과 흑석, 가수원, 서대전, 회덕, 신탄진역 등 기존 6개 역이 전철역으로 개량되며, 도마와 문화, 용두, 중촌, 덕암 등 5곳에 역사가 신설되는 계획이었다. 여기에 오정역이 새롭게 추가되며 12곳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용두역과 오정역은 도시철도 1호선과 건설될 2호선과의 환승기능이 각각 부여된다.
용두역은 1호선 지하역과 광역철도 지상역이 동시에 마련돼 두 노선간 환승이 가능해진다. 용두역 신설을 위한 예산 343억 원은 전액 시비로 추진될 계획이다. 또 오정역은 오정네거리 인근의 새롬공원부지 일대에 조성돼 트램 방식으로 건설될 2호선과의 환승 체계를 갖추게 된다.
이같은 내용으로 추진되는 충청권 광역철도는 대전의 도시철도 기능을 담당하며 지역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무엇보다 도시 외곽에서 대전 중심으로의 접근시간이 대폭 단축시킨 점에서 주목된다. 계룡에서 신탄진까지 현재는 버스로 1시간 40분 이상 걸리나 사업이 마무리 되면 30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또 현재 버스로 45분 가량 걸리는 신탄진에서 둔산 지역까지 이동시간이 25분 이내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광역철도는 원도심 철도 주변 지역의 재생 사업의 계기가 될 것으로도 점쳐지고 있다. 아울러 도시철도 2호선 트램과의 상호 보완적 수단으로 연계돼 친환경 철도중심의 대중교통체계를 구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광역생활권 형성에 일조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시의 한 관계자는 “광역철도가 대전의 새로운 대중교통 체계 마련과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다”면서 “오정역 등 추가된 부분이 국토부와 기재부 간 협의에서 순탄하게 진행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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