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상위 10% 물가인상률 0.41% 소득 낮을수록 물가는 높아 ‘반비례
김종민 의원, “소득계층별 물가지수 도입해야”
2012~2015년 3년 동안 소득 하위 10%(1분위)의 소비자물가는 3.86% 올랐지만 소득 상위 10%(10분위)의 소비자물가는 2.64% 인상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5년 한해 동안 1분위의 소비자 물가는 1.33% 올랐지만, 10분위의 소비자물가는 0.41%에 그쳐 소비자 물가 인상률이 무려 3배 넘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득계층별로 소비자 물가 인상률의 차이가 큰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는 민주당 김종민 의원(논산금산계룡ㆍ기재위)이 입법조사처로부터 받은 12개 지출분야에 대한 각 소득분위별 지출비중을 가중치로 해서 2012~2015년 통계청이 발표한 12개 지출분야의 소비자물가지수를 가중평균해서 도출한 결과이다.
이에 따르면 2012년 물가지수를 100으로 했을 때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의 2015년 물가지수는 103.86으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반면, 소득이 가장 높은 10분위의 2015년 물가지수는 102.64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1분위와 10분위 사이의 물가인상률 격차는 1.22%, 1분위는 10분위에 비해 1.5배 수준의 높은 물가인상률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15년의 한 해 동안의 물가인상률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1분위의 물가지수는 2014년에 비해 1.36이나 올랐지만, 10분위의 물가지수는 0.42 인상에 그쳤다. 이를 2014년 대비 물가인상률로 계산하면 1분위는 1.33%, 10분위는 0.41% 오른 것이어서 이 두 분위간 물가인상률이 3배 넘게 차이가 나고 있다.
김종민 의원은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지수와 국민의 체감물가 사이에 격차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소비자물가지수와 체감물가와의 격차를 줄이고 정부 발표 물가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각기 다른 소비지출 비중을 반영한 계층별 물가지수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황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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