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스스로 빠진 어깨 맞췄다간 습관성 재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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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스스로 빠진 어깨 맞췄다간 습관성 재발

격한 스포츠 활동시 자주 발생…전문의의 첫 치료가 중요

  • 승인 2017-02-13 11:04
  • 신문게재 2017-02-14 12면
  • 김경훈 원장(바로세움센터)김경훈 원장(바로세움센터)
●건강, 알고 지킵시다 - 어깨 탈구

▲ 김경훈 원장(바로세움병원 관절센터)
▲ 김경훈 원장(바로세움병원 관절센터)
고교 유망 축구 선수인 정모(17)군은 경기 중 상대 선수와의 심한 몸싸움으로 넘어져 어깨가 앞으로 빠졌다. 다행히 응급치료로 어깨는 다시 회복됐지만 3개월 후 다시 어깨가 빠졌고 이후에는 작은 충격에도 어깨가 자주 빠지곤 했다. 최근에는 잠을 자다가 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정군은 '재발성 어깨 탈구' 라는 진단을 받았다. 어깨 관절은 신체 관절 중 재발 탈구가 가장 많은 관절로 전방 탈구가 가장 흔하다. 10대 때 탈구가 처음 발생되면 재발성 탈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나이가 들수록 (50~60대) 재발성 탈구는 없지만 대신 골절이나 회전근개 파열을 동반하게 된다. 어깨 관절은 우리 몸의 관절 중에서 가장 운동 범위가 큰 관절이다. 그만큼 어깨의 사용은 잦고 부상 또한 많은 곳이다.

어깨 관절은 운동 범위는 큰 반면에 안정성은 낮은 관절이다. 따라서 안정성의 유지에 관절낭과 같은 연부 조직이 큰 역할을 한다. 그와 같은 구조적인 문제에 의해서 외상성 탈구가 빈발하며 급성 탈구가 재발성 불안정으로 진행하는 비율이 사지의 관절 중에서 가장 높다.

보통 20세 전에 어깨 관절 탈구가 발생하면 재발의 빈도가 높고 여자보다 남자에게서 더 자주 나타난다. 따라서 반복되면서 어깨관절이 제자리에 있지 않고 이탈된 상태가 되는 것이다.

수영이나 야구 등과 같이 반복적으로 어깨를 머리 뒤쪽으로 들어 올리는 스포츠에 의해 발생한다. 아울러 어깨를 감싸고 있는 관절낭이 이완되거나 찢어져서 상완골 골두가 전방으로 자꾸 탈구되는 것으로, 갑자기 손목을 잡아당기거나 넘어졌을 때 어깨관절에 갑작스런 충격을 주었을 때 발생하기 쉽다.

사소한 동작에도 어깨가 자주 빠지면 어깨 관절 재발성 탈구를 의심해야 한다. 환자는 통증 때문에 상지를 움직이려 하지 않고 아픈 쪽 상지의 경도 외전 및 외 회전 상태에서 반대 측 손으로 잡고 있는 경우가 가장 흔하며 그 상태에서의 내전과 내회전이 제한되어 있다. 양팔의 길이가 갑자기 달라지며 아픈 부위의 팔을 들어 올릴 수 없고, 만약 골절이 같이 발생하면 부종(붓는 증상)과 함께 심한 통증이 발생하며, 마찬가지로 움직이는 데 제한이 생기게 된다.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병력의 청취로서 최초 탈구시의 손상에 대한 상황, 부상 시 상지의 위치 등 상세한 문진이 요구된다.

어깨 부위의 중요한 혈관과 신경이 손상되지 않았는지 보기 위해 손목과 팔꿈치의 맥박과 팔, 손, 손가락의 근력과 감각을 확인하는 등의 의사의 진찰이 필요하다. 방사선 검사 및 MRI 정밀검사로 정확하고 구체적인 진단이 가능하다. 어깨가 탈구됐을 때 직접 관절을 맞추는 분들이 있는데 이것은 상당히 위험하니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처음 어깨가 빠졌을 때 잘못된 처치로 인해 재발성 탈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김경훈 원장(바로세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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