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국민도 安 상승세로 ‘충청 프랜들리’ 확산
도전명분 분권 시대적상황과 맞아 파괴력 더해
충청대망론의 중심 안희정 충남지사가 차기대선주자 지지율 20%에 육박하면서 충청권의 위상이 치솟고 있다.
최근 안 지사의 상승세로 공직사회에서 과거 충청을 보는 시각이 달라진 이른바 ‘안희정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안 지사가 대권도전 주요명분 가운데 하나로 내세운 지방분권은 충청권을 넘어 비수도권의 공감을 얻으며 ‘안희정 효과’의 파괴력을 더하고 있다.
충남도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중앙정부에서 충청권 지자체 공무원을 맞이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과거에는 대통령을 번갈아가며 배출한 영호남권 공무원에 밀려 ‘찬밥’ 신세에 불과했지만, ‘안희정 효과’로 일약 ‘귀한 손님’으로 신분이 달려졌다.
자연스레 충청권 지자체가 추진하는 장항선복선전철, 트램 등 현안사업을 보는 시각도 호의적으로 바뀌었다.
지역 현안사업은 국비확보 등 중앙정부의 관심이 성공을 위한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이같은 변화는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부 중앙부처 공무원 가운데에는 안 지사와 연결고리가 있는 충청권에 ‘줄’을 대려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는 것이 공직사회의 전언이다.
공직사회뿐만 아니다. ‘안희정 효과’는 일반 국민 사이에서도 충청권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나는 ‘충청 프랜들리’ 현상을 낳았다.
안 지사가 ‘문재인 대세론’을 위협하는 다크호스로 올라선 데 따른 후광이다.
안 지사가 언론에 노출될 때마다 ‘충남엑소’, ‘충남의 아이돌’, ‘충청대망론’ 등 수식어를 달고 다니면서 충청의 인지도가 덩달아 치솟고 있는 것이다.
‘안희정 효과’는 비단 충청권에 국한되지 않는다.
안 지사 주요 공약인 지방분권이 현 시국상황과 맞물려 전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읽을 수 있다.
이번 대선은 ‘최순실 게이트’로 경제, 문화 등 사회전반에 각종 반칙이 난무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을 정상화로 돌리려는 것이라는 인식이 크다.
국토 11%에 불과한 서울과 수도권에 우리나라 경제력과 인구 절반인 몰려 있는 비정상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안 지사의 주장에 공감하는 비수도권 주민들이 늘어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세종시에 청와대, 국회, 대법원, 대검찰청 등을 옮겨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건설하자는 안 지사의 공약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도 이같은 비정상화의 정상화 염원을 타고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문 전 대표의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악재’가 여론조사에 반영될 경우 안 지사와 문 전 대표의 지지율 차이가 더욱 좁혀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며 “이같은 안 지사의 상승세는 충청권은 물론 전국적으로 ‘안희정 효과’를 불러오고 있다”고 촌평했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도 95%,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안 지사는 전주보다 9%p 급등한 19%를 얻으면서 여전히 선두지만 3%p가 떨어진 29%로 나온 문 전 대표 턱밑을 맹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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