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건설청과 LH 세종특별본부는 그동안 생태도시시민협(생태협)과 중앙공원바르게만들기시민모임(시민모임)ㆍ입주자대표협의회(입대협)와 함께 다자간 협의를 통해 오는 16일 최종안 발표를 하려다 지난 7일 연기했다.
다음달 5차 다자간 협의를 통해 최종안을 마무리지을 계획으로 알려진다.
다만,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중앙공원 2단계 사업 부지에서의 생태공원 조성과 이용형 공원 조성에 대한 세종시 사회 구성원들의 의견이 쉽사리 모이질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4차례의 다자간 협의를 진행했지만 고성이 오가는 등 기존의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어서다.
금개구리 서식지로 확인이 되고 있는 만큼 이를 보전해야 한다는 점 역시 각 이견 속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금개구리 서식지로 최적지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하지만 실제 금개구리 규모가 예상치와는 달리, 소규모일 것이라는 주장이 연거푸 나오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다음달로 예상되는 5차 다자간 협의에서 절충안을 도출할 수 있을 지도 확신하기는 어렵다.
중앙공원 2단계 사업에 대한 상호 팽팽한 이견이 이어질 경우, LH가 현재까지의 절충안에 따라 사업을 강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중앙공원 1단계 사업과 국립수목원 사업 등에 대한 공동 도로 이용 및 주차장 사용 등 공동 인프라 조성을 위해 2단계 사업을 무작정 늦출 수가 없다는 얘기다.
한 세종 시민은 “중앙공원을 통해 세종시의 랜드마크 공원을 기대하는 것은 모든 이의 염원일 것이며 이를 통해 도시의 가치 역시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다만, 상호 이견을 좁히지 않고 평행선만 달린다면 결국 사업이 지연되고 도시 개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 행복청과 LH가 그동안 지역민들의 의견 수렴을 듣는데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보인 것은 아니냐는 목소리도 무시할 수는 없다.
LH 관계자는 “다음달 5차 다자간 협의를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설계에 6개월 가량 시간이 걸린다”며 “이런 속도로 하더라도 착공은 내년 1분기에나 할 수 있어 1단계 사업과는 1년의 기간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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