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지난 9일 부이사관 승진인사 발표
대전고 출신 김 국장 “지역 눈높이 맞춘 성실신고 추진”
김국현(48·사진) 대전지방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이 부이사관에 발탁됐다.
국세청은 지난 9일 인사를 내고 김 국장을 3급 부이사관으로 승진 임용했다.
김 국장은 대전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40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2007년 8월 서기관에 오른 그는 국세청 조사기획과 2계장, 공주세무서장, 국세청 국제조사관리과장, 국세청 조사기획과장, 국세청 소비세과장 등을 거쳐 지난해 12월 대전청 성실납세지원국장으로 왔다.
김 국장은 국세청 소비세과장으로 있을 때 ‘가짜석유 추적전담팀’을 꾸려 엄정한 조사에 나서는 등 유류거래질서 정상화에 일조했다.
이번 인사는 작년 12월, 올 1월 부이사관 승진인사에 이어 지난 3일 고위공무원 승진인사로 발생한 결원에 따른 것으로 각 지방청 성실납세지원국장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세청은 지난달 18일 세종 국세청사에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세무관서장회의’를 열어 올해 국세행정운영 핵심추진과제로 성실신고 지원을 확대해 세입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다.
납세자가 공감할 수 있는 맞춤형 사전안내, 편리한 신고·납부서비스 확대 등 세법규정에 따른 납세의무 이행을 최대한 지원해 올해 세입예산 232조원을 안정적으로 달성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대전청 외에도 최재봉 광주청 성실납세지원국장, 최시헌 대구청 성실납세지원국장이 각각 부이사관으로 임용됐다.
행시(39회) 출신인 최재봉 국장은 국세청 감사담당관 재직 시절 체납관리업무 체계화 및 과세품질 제고 등 국세행정을 개선했고, 세무대(3기)를 거친 최시헌 국장은 ‘정부3.0 편리한 연말정산’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개통한 점을 인정받았다.
부이사관으로 함께 승진한 김대원 국세청 전산운영담당관은 사상 최초의 기술고시 출신 부이사관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김 담당관은 국세청 조직에서 소수직렬로 꼽히는 기술직으로 국세행정 전산화와 과학세정을 구현하려는 국세청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국현 대전청 성실납세지원국장은 “이번 승진인사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역 현실과 납세자의 눈높이에 맞는 성실신고 방안을 마련·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