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가 정부가 지원하는 ‘2017년도 ICT기반 공공서비스 촉진사업’에 선정돼 육서심원(六書尋源) 등 보존가치가 높은 지식자원의 디지털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최근 ‘2017년도 ICT기반 공공서비스 촉진사업’ 수행자로 충남대 도서관과 한국고전번역원의 ‘인공지능 기반 고전문헌 자동번역시스템 구축’사업에 2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ICT기반 공공서비스 촉진 사업은 신기술 기반의 공공서비스 발굴을 통해 신기술의 수요창출 및 활용을 촉진하고, 보존가치가 높은 지식자원의 디지털화를 목적으로 2017년에 총16개의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충남대 도서관은 2011년과 2013년도 ‘국가DB구축 사업’으로 총 30책으로 구성된 육서심원 중 9책(한자 215만자), 고서 59책(한자 165만자), 고문서 2,462종(한자 127만자)에 대한 디지털화 작업을 완료했으며, ‘기호유학 고문헌 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원문 이미지와 텍스트 서비스를 일반에 제공하고 있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2017년에도 기호유학 관련 고서와 고문헌, 육서심원의 DB 구축을 이어나가는 동시에, 기존에 구축된 기호유학 고문헌 DB와 함께 인공지능 기반 고전문헌 자동번역시스템의 중요한 기초자료로 제공 될 계획이다.
충남대 도서관은 육서심원과 함께 율곡 이이, 사계 김장생, 우암 송시열, 간재 전우 등 기호유학자 관련 고서 3만 8000책, 고문서 3만 여건 등에 대한 원문 이미지 및 원문 텍스트 디지털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육서심원 DB는 한자의 구성 원리와 다양한 용례를 밝힌 자전(字典) 자료로 고전문헌 번역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공구서(工具書)다. 고전문헌 번역은 전례(典例)와 고사(故事)를 인용하는 부분에 있어 어려운 점이 많은 점을 고려할 때, 전고(典故)를 포함하고 있는 자전인 육서심원 DB가 인공지능 기반 자동번역시스템 구축을 위한 자료로 제공이 되면 자동번역시스템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육서심원은 권병훈(1864~1940) 선생이 충남 공주에 거주하며 저술한 한자 자전(字典)과 자학(字學)을 겸한 서적으로, 한자의 구성 원리와 법칙을 연구한 책이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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