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개발원 연구…경제적 수준 높을 수록 긍정적 영향
학생의 전반적인 학습 및 생활 능력을 뜻하는 ‘학생역량’이 초등학교 6학년 때 가장 높고 이후 학년이 높아질수록 오히려 하락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교육개발원이 전국 239개교의 초등 6학년부터 고교 2학년까지 6개 학년, 총 2만52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 학생역량 조사 연구’에 따르면 학생역량지수(0∼100점)는 초등학교 6학년이 67.05점으로 가장 높았다.
학생역량지수는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교2학년까지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후 중학교 3학년까지 정체 시기를 거치다 고등학교 1학년에 조금 회복후 고등학교 2학년 시기에 다시 하락하는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학생 역량지수는 초등학교가 67.06점으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은 고등학교(66.16점), 중학교(64.92점)순이다.
‘학생역량’이란 학교 교육과정에서 길러야 할 자기관리 역량, 지식정보처리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 등 여섯가지 역량을 말한다.
성별로는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역량지수가 더 높은 경향을 보였으나 고등학교 2학년시기에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가정의 경제 수준은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모든 학년에서 경제 수준이 높을수록 학생역량지수가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
모든 학년에서 특별시 및 광역시 학생들의 역량지수가 중소도시, 읍면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을 보였다.
한부모 가정인 경우 상대적으로 학생역량전체지수와 자기관리역량,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이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학업성취 수준과 친구 관계는 학생역량전체 지수를 포함해 모든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으며 이와 달리 폭력 피해 경험은 창의적사고역량, 자리관리,의사소통역량 등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주기적인 학생역량 추이 분석과 과학적 데이터에 근거한 교육정책 방안을 마련하고, 지역규모와 설립유형, 사회ㆍ경제적 배경에 따른 학생 역량의 차이를 완화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 및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