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복지시설 등 감염 취약종사자 4명 중 1명 ‘잠복 결핵’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 복지시설 등 감염 취약종사자 4명 중 1명 ‘잠복 결핵’

  • 승인 2017-02-12 11:06
  • 신문게재 2017-02-12 9면
  • 맹창호 기자맹창호 기자
작년 충남서 3174명 검사 25.6%, 812명 양성

보건환경연구원 “복지시설ㆍ학교 밖 청소년 중점 검사”


충남지역의 의료기관을 비롯해 사회복지시설, 어린이집 등 감염 취약 종사자 4명 가운데 1명은 잠복 결핵에 양성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종사하는 3174명을 대상으로 잠복 결핵 검사를 시행한 결과 812명, 25.6%의 양성률을 보여 치료조치 됐다.

전국적으로는 최근 3년간 잠복 결핵 감염환자가 1만 명 이상으로 드러난 가운데 고등학교에 감염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중학교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순이었다. 감염률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가장 높아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우려를 낳았었다.

잠복 결핵이란 평소 결핵균이 몸속에 존재하지만, 활동이 약하거나 멈춰 발병하지 않은 상태로 기침 등 증상이 없으며 몸 밖으로도 결핵균을 배출하지 않는다. 소수 결핵균만 존재하기 때문에 결핵치료와 달리 간단한 결핵약 복용으로 활동성 결핵으로 발병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해지면 잠복 결핵 양성자의 10% 정도는 활동성 결핵환자로 진행될 수 있어 확산이 우려된다. 결핵균은 폐를 비롯해 뇌, 척수, 신장 등에 병을 일으켜 이 부위를 손상하는 위험이 크다.

국내 결핵발병은 국가적인 예방사업으로 환자가 빠른 속도로 감소했지만, 2000년 이후 학교·시설 등의 소집단에서 산발적인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법정감염병 가운데 발생과 사망률에서 가장 높은 실정이다. OECD 회원국 가운데 유병률과 사망률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어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퇴치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충남 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 16개 시·군 보건소를 통해 검체 접수 후 결과 통보까지 최대한 시간을 단축해 투약시기를 앞당기도록 할 계획이다.

보건환경연구원은 2011년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사회복지시설, 산후조리원, 학교 밖 청소년 등 감염 취약계층에 대한 잠복 결핵검사 업무를 이관받았다.

충남도 이재중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결핵 후진국의 오명을 탈피하도록 잠복 결핵 단계에서 조기발견과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며 “올해는 특히 복지시설 종사자와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검사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