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반 전 총장 불출마로 멘붕,
바른정당은 홍문표 고군분투
충청권 의원들의 19대 대선 후보 지지 그룹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4~5월 조기 ‘벚꽃 대선’에 새누리당은 당명을 바꾸는 등 탄핵기각설이 돌면서 조직 정비에 나서는 분위기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로 ‘멘붕’에 빠졌던 새누리당 충청 의원들은 주말에 지역구에 내려가 여론 수렴을 하는 등 향후 행보를 탐색 중이다….
경선이 치열한 더불어민주당에선 ‘친안희정’과 ‘친문재인’ 지지 그룹 간 경합이 치열하다.
김종민(논산 금산 계룡), 조승래(대전 유성갑), 박완주(천안을) 의원은 친안계로 분류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와 가까운 양승조(천안 병), 박범계 (대전 서을)의원, 노영민 전 의원이 ‘대세론’의 충청 확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강훈식(아산을), 어기구 (당진)의원 등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과 가까운 인사들은 아직 누구를 지지할지를 놓고 저울질이 한창이다.
충북의 오제세(청주 서원), 변재일(청주 청원) 의원은 비주류로 알려졌고, 도종환 의원은 친문계로 분류되고 있다.
당명을 자유한국당으로 개명을 확정한 여권은 복잡하다. 반 전 총장의 중도하차로 반 전 총장을 지지하기로 했던 이명수(아산 갑), 박찬우(천안갑), 성일종(서산 태안), 박덕흠(보은 옥천 영동 괴산), 경대수(증평 진천 음성) , 권석창(제천 단양) 의원은 향후 대선판 변화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친박 핵심으로 불리던 이장우(대전 동구), 김태흠(보령 서천) 의원은 최근 들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지지율이 올라감에 따라 황 대행 쪽으로 향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두 친박 의원은 ‘태극기 집회’에는 참석하지 않고 있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청주 상당)는 충청권 대통령론을 일찌감치 설파하며, 반 전 총장이 출마하지 않을 경우의 수에 대한 ‘벌떼 출격’을 준비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해왔다.
대선 후보군 중 가장 먼저 캠프를 여의도에 마련하는 등 자신이 선수로 뛰기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다만, 당내 사정이 복잡해지면서 원내대표를 맡은 후 대권에 대한 언급을 삼가고 있다.
바른정당은 지난 8일 대전시당 창당발기인대회를 열어 세 확산에 나섰다. 홍문표 의원이 바른정당의 최고위원으로 대전 충청권의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분주하나 현역 의원들이 가세하지 않아 아직 성적표는 초라하다.
충청의원 27명 가운데 중진의 이해찬(세종, 7선), 박병석(대전 서갑, 5선), 이상민(유성을, 4선) 의원은 당내 경선에 일정 부분 거리감을 두고 관망 중이다.
충청 정가의 한 인사는 “야권은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충청대망론을 주도하고 있으나 여권은 당분간 뚜렷한 주자를 찾기 힘들어 바른정당,국민의당 등과 합종연횡 속에서 지지 후보를 찾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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