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골프 클럽 제작, 맞춤형 피팅 노하우
고대흥 ㆍ강경애 부부 교사 출신, 토종 브랜드 우뚝
골퍼의 힘과 스윙, 그리고 클럽이 하나가 됐을 때 완벽한 샷이 나온다. 클럽은 헤드 소재와 시프트의 길이 등등 아주 미세한 차이에도 확연하게 다른 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에 골퍼들은 신중하게 클럽을 고를 수밖에 없다.
‘아화골프((我和) 대표 강경애 고대흥)’는 국내 유일 골프클럽 제작 기업이다.
1980년대 골프가 아직 대한민국에서 낯선 스포츠였을 때 수익성이 높은 골프 용품이 아닌 클럽 전용제작을 기업 설립의 모토로 삼아 설립됐다.
수차례 해외를 오가며 선진국의 클럽 기술력을 습득했고 오로지 국산 기술력으로 업계 최초 클럽 맞춤 제작을 성공시켰다. 이후 8년 만에 국내 업체 중 최대 모델을 보유하며 승승장구 했고 미국골프용품협회(USGA)의 인증을 받는 영광의 순간도 있었다.
1990년 무렵 박세리를 비롯한 한국골퍼들의 활약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며 골프에 대한 관심도는 확장됐다. 하지만 이 무렵 ‘아화’는 가장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강경애 아화골프 대표는 “금산지역에 직원 300여명을 둔 제조공장을 운영했는데, 판매되는 물량은 한계가 있었던 터라 제고가 쌓이기 시작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결국 국내 제조공장은 문을 닫았고 아화는 중국 심천으로 제조공장을 옮기는 큰 결정을 내렸다.
▲브랜드보다 중요한 핸드메이드 맞춤형 피팅=2000년부터는 대량생산보다는 핸드메이드 형식의 맞춤형 클럽 제작에 몰두했다. 대전에 대형매장을 오픈하고 컴퓨터를 통한 스윙분석을 통해 세밀한 맞춤 제작을 실시했다. 매년 신제품 발표에도 게으르지 않았다. 다양한 시장 분석으로 매년 20여종을 출시해왔다.
2005년에는 전국고객을 만나기 위한 자체 온라인 쇼핑몰을 제작,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운영중이다.
강경애ㆍ고대흥 부부대표는 두 사람 모두 교사 출신으로 아화골프 대표가 된 것은 7년 전의 이야기다. 설립자는 강경애 대표의 오빠였고 두 사람은 소소하게 일을 도우며 오늘날 아화골프의 부부 대표로 서기까지 오랜 시간 트레이닝을 받았다.
강 대표는 “여름겨울 방학이면 골프박람회나 제조공장을 두루 다니며 골프의 성장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강 대표 부부가 대표직을 맡고는 벤처기업등록과 제품 특허등록 등 회사의 기틀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어가는 일에도 주력하고 있다.
2016년 9월 기업부설연구소가 그 예다. 해를 거르지 않고 매년 신제품을 발표해온 아화답게 제품 개발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기업부설연구소를 세웠고 강 대표 부부는 매일 세계와 견주어도 떨어지지 않는 클럽 제작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고대흥 대표는 “클럽은 브랜드보다는 피팅이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클럽 신규 주문시 길이 조절은 무론 그립 선택과 스윙밸런스를 모두 손님의 체형에 맞게 서비스하고 있다. 구매 후 보장 서비스도 완벽하다.
채가 맞지 않을 경우 무상 교환 및 재피팅 서비스와 타 제품 시타 및 교환도 가능하다.
▲국산 힘 보여준 대전 대표 브랜드=한국인의 체형에 맞는 제품 제작만 37년, 신제품도 남다르다.
아화골프를 올해 2월 가장 신제품으로 4~7번 길이가 같은 신개념 아이언 ‘고블몬스터2’을 제작했다. 골퍼가 가장치기 쉬운 7번 아이언 길이로 제작해 똑같은 어드레스로 샷을 할 수 있어 롱아이언의 부담을 없앤 모델로 손꼽힌다.
또 510cc의 초대형 헤드로 안정적인 타구감과 최고의 반발력을 실현할 수 있는 드라이버도 출시했다. 부드러운 타구감을 실현했고 백 스핀량을 최소화해 비거리 향상을 극대화했다. 안정된 탄도와 탁월한 비거를 가능하게 해주는 장타 전용 클럽이다.
강 대표는 “골프는 타수 게임이다 보니 골퍼들이 클럽이 맞지 않으면 완벽한 게임을 즐길 수 없다. 길이가 똑같은 아이언과 초대형 헤드를 개발하게 된 이유도 타수를 줄이면서 골퍼와 완벽한 호흡을 이룰 수 있는 클럽을 제작하기 위함이었다”고 말했다.
매주 토요일도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손님을 위해 문을 열고 피팅룸을 제공한다. 아화골프를 직접 사용해본 골퍼들이 만족감을 표현하는 이유기도 하다.
강 대표는 “국산이고 지역에서 만들어진 제품이라며 편견을 갖는 분도 상당수다. 그러나 대부분 아화클럽을 써본 후에는 평생 고객이 될 정도”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화골프는 ‘국산의 힘’을 보여준 대전 대표 브랜드다.
▲공원에서 즐기는 파크골프도 아화의 기술력=파크골프(park golf)는 1984년 일본 훗카이도에서 시작된 미니골프다.
이름처럼 필드가 아닌 공원에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부담감이 적고, 세대불문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꼽힌다.
아화골프 강경애 대표는 “파크골프는 현재 한국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골프와 경기 방식이나 룰이 비슷해서 미니 골프라고 부른다”고 파크골프를 소개했다.
실제로 파크골프는 출발지점 티오프에서 홀을 향해 볼을 치고 차례로 코스를 돈다. 최종코스까지 적은 타수로 홀에 볼을 넣은 사람이 승리한다. 게임당 18홀(9홀을 두 번 돈다)을 기준으로 약 1시간30분에서 2시간이 소요돼 일반 골프보다 체력적인 부담도 적다.
기본적인 용어와 규칙, 복장은 일반 골프와 같고 운동효과, 스코어 기록도 동일하다.
다른 점이라면 86cm 이하 길이의 파크 골프용 클럽이 사용되고, 일반 골프공보다 크고 부드러운 플라스틱 공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장타를 보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티샷, 페어웨이샷, 벙커샷, 퍼팅까지 한 클럽이면 충분하다.
강 대표는 “아화골프에서는 파크골프의 대중화를 위해서 전용 클럽과 용품들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파크골프 전용 클럽을 제작하고 있다. 대전에도 파크골프를 즐기는 인구수가 상당하다”고 전했다. 이어 “더 많은 시민들이 파크골프를 친근한 스포츠로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파크골프채 관리 TIP
-클럽은 반드시 물기를 닦는다.
-타구면인 클럽페이스를 잘 관리해야 한다.
메탄알코올로 클럽페이스를 닦으면 깨끗한 관리가 가능하다.
-클럽은 통풍이 잘 되는 곳에 관리한다.
파크골프채는 나무로 제작되기 때문에 습기와 물기에 약하다. 차가 아닌 응달에서 관리한다.
오주영 ㆍ이해미 기자 ham7239@, 사진=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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