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JTBC 썰전 방송 캡쳐 |
9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2017 대선주자 릴레이 썰전’ 특집으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출연해 송민순 회고록 논란에 대해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전원책 변호사는 “청와대 회의에서 문 전 대표가 북한의 의견을 물어보자는 의견이 나왔다”며 “그런데 그 사안을 기자들이 물었을 때 기억이 안 난다고 말씀하셨다. 사실을 말씀해달라”고 물었다.
이에 문재인 전 대표는 “송민순 전 장관의 이야기가 근본적으로 오류인 것이 마치 제가 회의를 주재해서 결론을 내린 것처럼 돼있다”며 “그 회의 주재자는 백종천 당시 안보실장”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저는 그냥 회의에 참석하는 한 구성원일 뿐이다. 비서실장의 역할은 자유롭게 와서 듣다가 의견충돌이 생기면 중재하는 정도”라며 “게다가 외교부·통일부·국방부 각 장관과 안보실장은 각각 자기 부처의 입장을 가지고 나와서 이야기 하는 분들이다. 그래서 당시 참석한 분들이 각자 나름의 기록을 남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비망록들에 의해서 송민순 전 장관의 이야기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확인됐고 관련된 분들이 다 밝혔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기억나지 않는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언론이 자꾸 그렇게 왜곡하는 게 너무하다 싶다”며 “카메라 앞에서 질의 응답했기 때문에 실제 영상이 남아있다”고 입을 뗐다.
그는 “제가 첫 회의 때 기권으로 결정된 그 회의 때 ‘처음에는 찬성 입장이다가 다수 의견에 따라서 기권으로 입장을 바꿨다는 것’이라고 물어서 제가 그것까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근데 마치 그 상황 전체에 대해서 기억나지 않는 것처럼 왜곡하면서 기억나지 않는다는 게 정치적으로 비겁한 행태처럼 비쳐줬다”고 호소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UN인권결의안이 기권이 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UN인권결의안이 기권으로 결정된 후에도 송민순 전 장관은 계속 찬성을 주장해 회의가 다시 열렸다”며 “그 자리에서 송민순 전 장관은 ‘찬성에 대해 북한도 반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이 반발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찬성해야 한다. 그러면 외교부 체면도 서고 보수층들의 지지도 더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렇다면 찬성으로 갈 참이니까 ‘확인해보자’고 해서 국정원이 북한의 입장을 확인해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확인 결과 찬성 시 북한의 반발이 심할 것 같고 자칫 후속회담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해 기각으로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전 과정에 대해 당시 송민순 전 장관도 모두 동의했던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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