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표 문화예술기관들이 명칭을 통합, 변경하고도 수년째 그대로 사용되면서 시민들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전예술의 전당(이하 예당)은 지역 특성화된 공연장으로 간결하고 시민들이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지난 2014년 4월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서 예당으로 기관명칭을 변경했다.
하지만 3년여 지난 현재에도 일부 지역 도로표지판에는 ‘대전문화예술의 전당’으로 안내되고 있다.
연정국악원과 대전시립박물관 역시 혼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연정국악원은 개관 당시부터 대전국악원과 대전연정국악원 등 명칭을 놓고 지역 국악계의 갈등을 겪은 바 있다.
결국‘연정국악원’으로 확정해 2015년 개관했지만, 국악원 사무국 직원들은 운영에 있어서 공연기획 주체 공연장이 국악원이자, 연주단도 된다는 점에서 여전히 혼선을 겪고 있다.
국립국악원의 경우 국립국악원 내 국립무용단, 국립관현악단 등 예술단들이 공연하는 반면, 연정국악원은 공연장과 연주단의 조직을 통칭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시립박물관도 명칭이 수년째 혼용돼 사용되고 있다.
시는 현재 대전역사박물관(유성구 상대동)과 대전선사박물관(유성구 지족동) 등 두 곳을 대전시립박물관이라는 통합명칭으로 부르고 있어 시민들의 혼란이 적지 않다.
시립박물고나은 행정상 통합명칭으로 사용될 뿐, 실제 표지판은 대전역사박물관과 대전선사박물관으로 안내하고 있어 혼란을 겪기 십상이다.
이에 불필요한 혼란을 차단하기 위해 시 차원의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악원 한 직원은 “원이라는 개념은 장소의 개념인데, 연정국악원은 공공시설(공연장), 공공기관(연주단)의 조직을 통칭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연정국악원이 연정국악원에서 공연을 한다고 인식되는데, 이는 어법상 맞지 않아 헷갈릴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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