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부산·경남·울산, 대구·경북 높고 광주·전라 낮아
중도보수 행보 安 ‘샤이보수’타고 文 위협하나
차기대선 충청권 표심에 ‘샤이보수’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성향 유권자가 참여를 거절하거나, 참여하더라도 표심을 숨기는 ‘샤이보수’ 경향이 어느 정도로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지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절반 이상이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기 때문이다.
충청권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이같은 ‘샤이보수’ 표심이 경선과 본선에 반영되면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미 대선‘샤이 트럼프 현상’이 충청권에서도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인데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는 리얼미터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지난 8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7명을 대상으로 무선(90%)·유선(10%)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 나왔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
이에 따르면 ‘샤이 보수 현상’이 ‘있을 것’이라는 응답이 54.2%로 ‘없을 것’이라는 33.9%를 압도했다.
구체적으로는 ‘매우 심할 것’ 17.3%, ‘다소 있을 것’ 36.9%, ‘전혀 없을 것’ 12.9%, ‘거의 없을 것’ 21.0% 등으로 나왔다. ‘잘 모름’은 11.9%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있을 것 50.2% vs 없을 것 33.1%)로 나타났다.
현재 충청권에선 ‘대세론’ 문 전 대표가 수위를 달리고 있다. 실제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6일~8일 전국 만19세 이상 남녀 1508명 대상 여론조사 결과(95%신뢰수준 ±2.5%p) 문 전 대표는 충청권에서 30.0%를 얻었다. 24.0%를 얻은 안희정 충남지사를 텃밭에서 6.0%p 앞선 것이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15.9%, 이재명 성남시장 6.8%,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4.4% 등의 순이었다.
최근 안 지사가 안보, 경제 정책 등에서 확연한 ‘우클릭’을 하는 가운데 ‘샤이보수’ 표심이 반영될 경우 야권 경선 판도변화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또 보수성향 후보인 황 대행도 본선에 출마할 경우 충청권에서‘샤이 보수’의 덕을 봐 지지율 상승이 전망된다.
다른지역은 수도권(58.3% vs 31.5%), 부산·경남·울산(55.5% vs 37.3%),, 대구·경북(49.4% vs 36.2%) 등으로 ‘있을 것’이라는 응답이 비교적 높았다.
반면 광주·전라(있을 것 39.6% vs 없을 것 42.2%)에서는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있을 것 66.4% vs 없을 것 19.2%)에서 3명중 2명이 ‘있을 것’이라는 응답해 가장 높았고, 이어 20대(56.0% vs 37.9%), 40대(52.7% vs 41.3%), 60대 이상(50.8% vs 26.0%) 순으로 높았다. 반면 30대(있을 것 45.3% vs 없을 것 48.3%)에서는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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