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진 것의 10%는 갖지 못한 사람을 위해 나누고 싶어요”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제가 가진 것의 10%는 갖지 못한 사람을 위해 나누고 싶어요”

  • 승인 2017-02-09 14:40
  • 신문게재 2017-02-09 7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10일 한남대 졸업식에서 943시간 봉사로 총장상 받는 김태경씨

“봉사는 제 삶의 일부입니다. 봉사활동을 통해 배운 게 더 많아요!”

10일 한남대 성지관에서 열리는 2016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이덕훈 총장으로부터 ‘한남봉사상’을 수여 받는 김태경(24. 간호학과 4년)씨의 선행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봉사활동을 당연한 삶의 일부라고 말하는 김씨의 대학 재학기간 총 봉사활동 시간은 943시간이다.

김씨는 한남대 간호학과 입학한 뒤부터 현재까지 매주 일요일마다 ‘대전 외국인 사랑의 진료소’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외국인 노동자와 가족 등을 대상으로 진료 보조, 접수, 약품확인, 간단한 처치, 차트작성 등의 일을 하고 있다.

방학기간에는 지적장애 및 정서행동장애 특수학교인 대전 가원학교에서 보조교사로 활동했다. 또 동네의 불우이웃돕기 벼룩시장에서 자발적으로 환경미화 활동을 하는 등 주위에 봉사가 필요한 곳이면 망설이지 않고 다가갔다.

하지만 김씨에게 봉사활동 ‘시간’은 무의미해 보였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가족과 함께한 봉사활동이 이미 그의 삶의 일부가 되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어릴 적부터 JTS(Join Together Society)란 NGO에 참여해 매년 가족들과 어린이날이나 크리스마스 이브에 거리모금 활동을 통해 봉사의 삶을 걸어왔다.

“네가 가진 것의 10%는 갖지 못한 사람을 위해 나눠주라. 그래도 네가 그들보다 90%를 더 갖고 있는 것이다”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실천하려고 김씨는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에게 간호사란 봉사를 하기에 가장 적합한 직업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2013년도 한남대 간호학과에 입학했고, 이후로 의료 분야 봉사활동도 하게 됐다.

“잘 웃고, 부드럽게 말하며, 경청해서 잘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사람들이 마음을 열고 저를 편하게 대하겠죠. 앞으로 간호사로서도 이런 자세로 환자들을 대하고 싶어요.”

최근 간호사 국가고시를 치른 김씨는 합격 발표 후 간호사의 길을 갈 계획이다.

한편, 한남대는 대전지역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10일 오전 10시30분 교내 성지관에서 2016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개최하며, 학사 2,067명, 석사 83명, 박사 34명의 졸업생을 배출한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