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세월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동호회는 회장인 조성배 도시국장을 중심으로 58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습은 중구 체육복지센터에서 주말에 경기하거나 주중 풋살경기로 연습하고 있다. 대부분 친선 경기로 진행된다.
중부경찰서, 환경요원 푸른회 등과 친선경기 하면서 우정을 다진다.
축구라는 운동이 격렬한 운동이기에 분위기가 과열되기도 하지만, 첫 번째로 건강을 생각해 모였기 때문에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게 동호회의 설명이다.
부회장을 맡고 있는 이병오(54) 씨는 “인조구장이 지금처럼 많지 않았던 시절에는 맨땅에서 운동하던 시절 회원이 더 많았다. 요즘은 젊은 친구들이 많지 않아 아쉽다”면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하는 동호회지만, 직장 선후배가 함께 운동하고 있는 만큼 가급적 예의를 지키는, 또 그런 예의를 서로 자연스럽게 넓혀가는 동호회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축구 동호회 역시 구청 직원들의 건강과 친목도모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하지만, 수십 년간의 팀워크로 최근 3년간 성적이 급격히 좋아지고 있다.
23개 팀이 참가한 2016년 대전시장 배 공공기관 축구대회 4강에 올랐으며 2014년 중구청장 배 풋살대회에서도 4강에 올랐다. 지난 2015년 중구체육복지센터가 만들어져 정기적인 운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주말과 평일 주·야간 구분없이 축구와 풋살 등을 하며 동호회의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평가다.
감독을 맡고 있는 김종대(49)는 “박용갑 청장님이 매주 참석해 함께 땀을 흘리며 회원들의 사기 진작과 회원들의 단합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올해 공공기관 간 공식경기인 '시장기 대전 공공기관 축구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곽주상(33) 회원은 “이제 정확히 1년이 됐다. 축구를 워낙 좋아해 임용되자마자 가입했다”며 “운동장에서는 청장님부터 막내까지 나이, 직급 관계없이 즐겁게 운동할 수 있어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막내 회원인 고 준(21) 씨는 “만날 꽉 막힌 사무실에 앉아서 모니터만 보고 있다가 탁 트인 운동장에서 열심히 뛰어다니니 즐겁고 스트레스가 풀린다”라며 “어리기 때문에 비교적 쉽고 빠르게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있지만, 아무래도 또래가 없어서 좀 심심할 때가 있다”고 전했다.
이 동호회는 축구뿐만 아니라 구내 사회봉사에도 힘쓰고 있다.
2015년 10월 대사동 소재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6가구 연탄 2000장(100만 원 상당)을 전달했다. 또 2015년 옥계동 소재 늘 사랑아동센터에서 운동회를 대신 개최하고 상당 기념품 및 식사 제공하기도 했다.
회장인 조성배 도시국장은 “봉사활동을 통해 얻는 동호회의 일체감이나 개인적인 소회도 다른 동호회에는 없는 장점”이라며 “타 시도 또는 더 나아가 중국 등 해외 팀과 친선 경기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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