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이상 구제역 발생 농가 충남 15곳 중 11곳
지난해엔 3월 홍성 마지막으로 구제역 종식
전국최대 축산단지 홍성군이 구제역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충북 보은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함에 따라 가축전염병 긴급방역협의회를 개최하고 대책을 세우는 등 군 전체가 비상 상황이다.
군에 따르면 지난 8일 개최한 구제역 차단방역을 위한 긴급회의에서 군은 관내 소와 돼지 등 우제류 사육농가에 대한 예방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축산차량 및 관계시설 소독 강화 및 일제 접종 시기 등을 논의했다.
우선 군은 겨울철 낮은 온도에서 효과적인 소독제 800㎏과 출입차량 소독을 위한 생석회 2500포를 농가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동방재단 및 읍ㆍ면 가축방역차량 운영 인력을 배치해 축사 내외 소독도 강화한다.
군은 구제역 차단을 위해 백신 일제 접종 시기를 기존 다음 달 계획에서 이달로 앞당기고 수의사를 통해 NSP농가를 별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홍성문화원과 홍북면 내포신도시 도청이전주민생계조합은 정월대보름 행사도 취소했다.
현재 홍성은 2100농가에서 5만 5000마리의 소와 300농가에서 51만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구제역 차단을 위해 축산농가와 관련시설에서 책임감을 갖고 백신접종 및 소독을 철저히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5일 보은 젖소농장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전북 정읍과 경기 연천 등으로 확산하면서 9일 오전까지 12개 농장 826마리의 소가 살처분된 것으로 집계됐다. 젖소 438마리(4개 농장), 한우 359마리(7개 농장), 육우 29마리(1개 농장) 등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13일까지 전국 소 330만 마리 중 283만 마리에 대해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홍성에서는 2011년 127개 농가에서 5만 3092마리의 돼지를 살처분해 107억 6000만원 상당의 피해를 냈다. 그해부터 2회 이상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가 11곳(충남 15곳)이나 된다.
지난해엔 3월 29일 홍성을 마지막으로 구제역이 종식됐다. 홍성=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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