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 타이스 쌍포 활약 중요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블루팡스가 봄 배구의 꿈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화재는 현재(8일 경기 전까지) 13승15패 승점 42점으로 5위를 기록 중이다. 7일 대전 홈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어렵게 승리하면서 한 숨을 돌렸다. 1위 대한항공을 제외하고는 2위부터 5위까지 승점 7점차밖에 나지 않는다.
임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남은 9경기에서 8승1패를 거둬야 한다”면서 “물러나면 떨어진다. 여기서 치고 나가면 살 수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삼성화재는 3위와 승점 3점차 이내로 좁혀야 봄 배구에 진출할 수 있다. 이날 승리로 분위기 전화에 성공한 만큼 남은 8경기에서 최대한 승수를 챙기면서 다른 팀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삼성화재는 박철우와 타이스가 살아난 점이 고무적이다. 센터진의 약점을 극복하려면 좌우쌍포가 살아나야 한다. 7일 경기에서 타이스는 36점 득점성공률 59%를 기록하며 에이스의 가치를 증명했다. 박철우는 27득점 득점성공률 56.8%로 뒤를 받쳤다. 그동안 삼성화재 타이스의 기복 때문에 힘든 경기를 펼쳤다. 타이스가 부진하자 박철우에게 공이 몰렸고, 군 제대 후 복귀한 박철우는 경기 후반 체력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두 선수가 모두 살아나야 팀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진다. 7일 경기에서는 백업 세터 이민욱의 가능성도 엿봤다. 삼성화재는 유광우라는 걸출한 주전 세터가 있다. 하지만, 유광우가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팀 공격의 활로를 뚫는데 힘들었다. 이날도 경기 초반 유광우가 박철우의 공격력을 살리지 못하자 팀이 어려움을 겪었다. 임도헌 감독은 이민욱을 투입하며 팀에 변화를 줬고,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삼성화재가 남은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박철우와 타이스의 활약이 중요하다. 두 선수의 체력을 꾸준히 관리해줘야 한다. 센터진의 분전도 필요하다. 상대 블로킹을 무력화 시키려면 센터진의 공격이 반드시 필요하다. 센터진의 공격이 살아나면 박철우와 타이스의 체력도 비축할 수 있다.
류윤식의 역할도 중요하다. 상대팀의 서브리시브가 집중되는 만큼 그가 얼마나 질 좋은 공을 만들어내는지가 공격에 큰 영향을 준다. 여기에 좋은 서브를 갖고 있어 상대팀에 부담감을 줄 수 있는 선수다.
V리그 출범 이후 첫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놓인 삼성화재가 남은 8경기에서 어떤 반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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