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지 발언 나올까 노심초사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대위 대표의 9일 대전 만찬이 ‘깜깜이’ 일정이어서 더민주 대전시당은 물론 대전권 민주당 의원들까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마치 ‘007 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알려진게 없다.
대전 방문은 대전시당이 아닌 김 전 대표가 개인 차원의 만찬이고, 누가 참석하는지도 아는 인사들이 많지 않다.
본보의 기사가 나간 후 8일 오전부터 충청 정가에선 김 전 대표의 일정을 확인하려는 전화가 잇따랐다.
통상 중량감 있는 의원이 지역을 방문할 때는 그 일정을 해당 지역구 의원이 동행하는 것이 관례나, 김 전 대표는 자신의 보좌진도 모르게 대전 만찬을 잡았다.
그 이유 에 대해 김 전 대표 측은 비공식적 방문이고, ‘친문’과 ‘친안’으로 나뉜 대전권 의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측근인 최명길, 김성수 의원만이 같이할 것이라 전했다.
더민주 대전시당은 9일 만찬에서 김 전 대표가 언급할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 사전에 알아보려고 백방으로 뛰는 분위기다.
시당 위원장인 박범계 의원(대전 서을)이 대표적인 문재인 전 대표의 최측근이어서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혹여나 안희정 충남지사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지지하는 발언이 나올 수도 있다는 뜬소문이 돌면서 지역 정가의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벌써만찬 장소인 서구 만년동의 한 음식점에서 오갈 김 전 대표와 지역 언론사 사장들과 대화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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