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입전형 간소화ㆍ공교육 정상화 등 각종 교육정책에도 불구하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 대부분은 현행 대입 전형이 복잡하고 외부 스펙 준비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수시전형은 학생부 위주로 정시는 수능 위주로 전형요소를 단순화하고 외부 수상실적을 배제해 공교육을 정상화 시킨다는 방침을 밝힌바 있다.
하지만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이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전국 고교의 2학년 학생과 담임교사ㆍ진학담당 교사 및 학부모 등 2만49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생의 93.8%, 학부모 96.6%, 교사 96%가 현행 대입 전형이 복잡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 학생의 71.7%, 학부모의 72.1%, 교사의 72.2%가 ‘준비할 영역이 너무 많다’고 응답했으며 학생의 86.7%, 학부모 85.3%, 교사 92.5%가 비교과 활동에 대한 준비 부담을 호소했다.
비교과 활동은 ‘소논문 및 R&E(Research &Education)’, ‘교내대회’, ‘각종 인증시험’순으로 집계됐다.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전형요소로 ‘외부스펙’, ‘교사추천서’,‘수능최저학력기준’순으로 집계됐으며 특기자 전형의 경우 과고ㆍ영재학교를 제외한 고교 유형에서 소수학생이 준비, 학교 교육으로 대비가 불가능한 공인어학성적이나 외부수상실적등 외부스펙준비의 경우 공교육 정상화 취지에도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순 전형이 종합적 사고력을 평가한다는 취지에 부합하느냐는 질문에는 학생의 42.8%, 학부모의 54.1%, 교사 34.8%가 부합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으며 전형선택 이유도 논술에 특기나 적성이 있어서가 아닌 “내신 성적이 불리해서”가 학생 32%, 학부모 33.9%로 가장 많았다.
수능 모의고사 성적 상위 10%학생 비율이 외고ㆍ국제고는 36.6%로 일반고(8.7%)의 4.2배에 달해 이런 현실에서 수능 중심의 대입제도는 특목고ㆍ자사고와 일반고 교육불균형 초래뿐 아니라 고교 서열화를 고착사킬 우려가 클 것으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사교육걱정없는 세상은 논술고사 존치자체에 대한 근본검토, 특기자 전형의 폐지 등 대학입시제도의 전면적인 재검토를 요구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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