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 원인은 만성신부전증
대전오월드 “5년간 건강했다” 당혹
산림청 “장시간 이동에 스트레스”
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으로 옮겨졌던 수컷 백두산 호랑이 ‘금강’이가 지난 3일 폐사했다.
금강이는 대전 오월드에서 5년간 관리됐고 지난달 25일 무진동차량으로 5시간에 걸쳐 이동됐다. 하지만 스트레스와 만성질환으로 끝내 폐사했다.
백두산 호랑이 금강이의 병사 원인은 만성신부전증이었다. 산림청은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조직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태로 결과는 3주 후 나올 예정이다.
금강이의 폐사 소식이 알려지자 전 관리자인 오월드와 백두대간수목원의 관리처인 산림청은 난감한 상황이다.
대전오월드는 금강이가 오월드에 있었던 5년 동안 매우 건강했고 특별한 건강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호랑이 이송을 위해 1년 전부터 인력을 파견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해왔던 터라 폐사소식에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산림청은 “장시간 이동과 스트레스, 새로운 환경에서 오는 부담감이 원인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오는 4월께 서울대공원에서 암컷 백두산 호랑이를 추가로 옮겨올 예정이었으나 금강이의 폐사로 진행에 차질을 빚게 됐다.
포천국립수목원에서 옮겨온 백두산호랑이 ‘두만’이의 건강상태는 현재 양호한 상태다.
산림청은 경북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호랑이숲’을 조성중이다. 국내에서 호랑이를 전시하는 가장 넓은 면적규모인 4.8ha로 자연 서식지와 유사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올해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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