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전규 사회부 차장 |
이런 가운데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위한 '셉테드(CPTED)' 기법이 주목받고 있다.
대전시와 세종시 등은 셉테드라 불리는 '범죄예방 환경설계'를 도입해 지역마다 호신용 비상벨이나 안심 거울 등을 앞다퉈 설치하고 있다.
범죄예방 효과를 추구하는 환경설계 기법인 셉테드는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에 대한 여러가지 대처 방안 중 범죄예방 측면을 중심으로 직접적인 범죄 요인에 대한 대처보다는 범죄가 발생할 높은 환경적 요인을 찾아 개선하게 된다.
우선 대전시는 셉테드를 앞세워 도시안전공동체를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대전발전연구원을 통해 지난해 '대전시 범죄예방 설계 기본계획 및 가이드라인'을 발표했고, 연구원은 범죄예방 도시디자인 시행을 위한 적용방안 정책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또 세종시의 경우도 셉테드 도입에 분주한 모습이다.
시는 셉테드 사업의 일환으로 범죄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야간 시간대에 음악을 틀어주는 서비스를 준비, 음원 사이트를 통해 음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세종시 도시정보통합센터는 최근 2년간 지역에서 발생한 5대 범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범죄지도'도 제작했다.
충남에서는 서천군 등이 셉테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천군은 지난해 말 한국셉테드학회, 서천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함께 범죄예방 환경개선 종합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중장기 서천 범죄예방 환경설계 모델을 논의했다.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범죄 없는 안전한 지역을 만들겠다는 취지였다.
전국 지자체 상당수는 낙후지역 어두운 골목길을 밝고 산뜻한 느낌을 주는 벽화그리기 등을 통해 범죄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지역 법조계에서도 범죄예방을 위한 환경 조성에 동참하고 있다.
대전지검과 법사랑위원 대전지역연합회는 지난해 10월 대덕구에서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 환경조성 사업의 하나로 '뒷골목 벽화그리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학생들에서부터 여성 등 노약자들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안심하고 통행할 수 있는 안전한 길을 만들고자 추진됐다.
지자체들은 도시 설계단계에서부터 안전한 도시 조성을 목표로 범죄예방 환경설계를 도시 전반에 적용해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범죄로부터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행복한 도시를 위해 지역민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절실하다.
박전규 사회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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