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석탄화력발전소 주변의 학교를 중심으로 대기오염과 송전선로 역학연구에 나서는 등 어린인 건강조사에 착수한다.
충남 환경보건위원회는 8일 도청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제2차 환경보건종합계획안(2017∼2020)’을 심의·확정했다.
종합계획에 따르면 ▲쾌적한 환경 ▲건강한 사람 ▲행복한 충남을 비전으로 2대 목표, 5대 전략, 29개 중점 과제를 결정하고 올부터 4년간 274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주요 과제는 내년부터 석탄화력발전소 주변 지역 어린이에 대한 건강영향조사가 시행된다.
환경노출에 취약한 어린이는 동일 환경의 성인에 비해 오염물질 흡수와 노출손상이 커 성장기간 입은 손상이 일생에 걸쳐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그동안 석탄화력발전소 주변 주민 건강영향조사는 성인만을 대상으로 시행돼 어린이 등 아동에 대한 자료가 전혀 없는 실정이다.
어린이 건강영향조사는 내년에 1단계로 건강영향 추적조사대상자를 모집하고 체내 유해물질 측정, 노출 평가 등을 실시한다. 학교 주변 대기오염수준 실태조사 및 위험요인 관리도 추진한다. 산업단지 주변 학교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대기 질 자료를 확보해 학교오염도 지도를 제작할 예정이다.
송전선로 주변지역의 역학조사도 시행된다. 송전선로 주변 극저주파 노출과 암 발생에 관한 역학 연구를 시행하고 연구 결과에 따른 예방·관리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관련 연구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관련 자료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공 빛에 의한 건강피해예방과 관리를 위해 빛 공해 방지계획을 수립하고 인공조명에 의한 공해방지조례를 제정할 예정이다.
충남도 남궁영 행정부지사는 “충남은 석탄화력의 미세먼지와 대산단지의 대기오염, 폐석면 광산 등으로 도민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곳곳에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도민의 쾌적한 환경을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환경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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