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10억원 투입된 양분순 빌딩 신축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과 부인인 양분순 씨 이름의 건물이 KAIST(한국과학기술원) 교내에 나란히 세워졌다.
KAIST는 110억 원을 들여 ‘양분순빌딩’을 신축했다고 8일 발표했다.
정 전 회장은 KAIST에 총 500억원을 기부했다.
2001년 IT(정보통신기술)와 BT(생명공학기술)의 융합기술 개발을 위해 300억원을 기부하고, 2014년 미래전략대학원 설립과 뇌인지과학 분야 인력양성을 위해 215억원을 또 기부했다.
KAIST는 2001년 정 전 회장이 기부한 300억원 중 110억원을 투입해 지상 11층 규모의 ‘정문술 빌딩’을 2003년 완공했다.
이어 정 전 회장이 2014년 기부한 215억원 중 100억원과 교비 10억원을 들여 정문술 빌딩 옆에 부인의 이름을 딴 ‘양분순 빌딩’을 이날 준공했다.
양분순 빌딩은 2015년 5월 착공에 들어가 1년 6개월 간의 공사를 거쳤으며, 연면적 6127㎡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바이오및뇌공학 실험실ㆍ동물실험실ㆍ연구실ㆍ강의실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KAIST는 기부자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아 정문술 빌딩 옆에 나란히 지음은 물론 정 전 회장의 부인 이름을 따 건물을 명명했다.
정 전 회장은 이날 준공식에 참가하지 않았다.
연구에 방해가 된다는 게 이유다.
정 전 회장은 2003년 정문술 빌딩 준공 때도 참가하지 않았다.
강성모 KAIST 총장은 “건설기금을 쾌척해 주신 정문술 전 회장의 고귀한 뜻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대한민국 사회에 기업인의 사회적 책무와 진정한 기부문화가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준 분”이라고 말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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