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 20여일을 앞두고 지역대학들이 생활관 입소자 모집에 나서고 있으며 신입생 위주로 많은 학생들을 선발하는 1학기 특성상 재학생들의 기숙사 입소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다.
충남대의 경우 수용가능 인원이 5065명에 이르고 있지만 신입생의 경우 2대 1의 경쟁률을, 2100명을 선발하는 재학생은 3883명이 몰려 1.8대1 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부분 대학들이 1학기에 신입생과 재학생 비율을 6대 4정도의 비율로 선발하는 만큼 재학생들의 기숙사 입소는 치열할 수 밖에 없다.
충남대는 입소 기준이 직전학년 평균 학점이 2.5점 이상이어야 하고, 대전외 거주자에 한해 지원을 받지만 실질적으로 기숙사에 입소하는 평균 학점은 4.5점 만점에 3.8점 이상이어야 입소가 가능하다.
한남대는 기숙사 수용 가능 인원이 1554명으로 현저하게 적어 더욱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체 인원의 60%를 선발하는 신입생의 경우 정시합격자를 제외하고 수시합격자 가운데 400명 선발에 800여명이 지원해 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재학생의 경우도 420명 모집에 860명이 지원해 2대 1을 넘어서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목원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규모 기숙사를 건립해 비교적 숨통이 틔였다고 하지만 기숙사 입소 경쟁률이 4인실은 2대1, 2인실은 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배재대도 재학생의 경우 370명 선발에 800여명이 몰리면서 2.5대 1이상의 경쟁을 보였다.
기숙사를 입주하려는 수요는 신입생이 몰리는 1학기에 집중되고 있으며, 2학기는 비교적 낮아져 일부 대학은 공실이 발생하고 있기도 하다.
대전지역의 경우 전국 평균에 비해 대학들이 보유한 기숙사 수용률이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일부 기숙형 특수 대학의 영향때문이며 실질적인 일반대학들의 수용률은 낮은 편이다.
대전지역 대학들의 평균 기숙사 수용률은 24.82%로 전국평균 19.48%보다 높은 편이다. 하지만 한국과학기술원과 침례신학대 등 일부 대학을 제외하면 4년제 일반 대학들 상당수는 수용률이 전국 평균을 밑도는 수치다.
충남대가 22.4%로 전국 평균 이상의 수용률을 갖췄으나 대전대 14.3%, 목원대 16.2%, 배재대 18.9%, 한남대 12.1%, 한밭대 13.5% 등 일반 대학을은 전국 평균 이하였다.
지역대 관계자는 “기숙사를 지속적으로 대학들이 건립하고 확대하고 있지만, 수용률이 높지 않은 편이어서 신학기 경쟁률이 치열한 것 같다”라며 “대전지역은 타지역 학생들의 영입이 많은 편이어서 수요가 더욱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