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도 대부분 제조업, 이료, 청소 등으로 한정
대전 지역 장애학생들의 취업률이 3년새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에 성공한 장애학생들의 직업도 대부분 제조업이나 청소, 이료(안마) 분야에 한정돼 있어 다양한 직업군 개발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7일 교육부와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14년 2월 졸업생 239명 가운데 대학 등 진학을 선택한 학생 140명을 제외한 99명 중 63명이 취업에 성공하면서 취업률은 63.6%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5년에는 졸업생 296명 가운데 취업을 선택한 109명 중 45명(41.2%)이 취업에 성공했으며, 지난해는 졸업생 278명 가운데 취업을 선택한 127명 중 38명(29.9%)만이 취업에 성공했다.
불과 3년새 취업률이 절반 이상 하락한 것이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취업에 성공한 학생들도 양질의 일자리 보다는 대부분 안마나 단순노무직인으로 한정돼 삶의 질 향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졸업생들이 취업한 곳은 안마 관련 업소가 1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제품ㆍ제조업 8명, 식품가공ㆍ제과제빵 5명, 청소ㆍ세탁 4명, 기타 4명, 식음료 서비스 2명, 사무보조 2명, 보건ㆍ의료 2명 순이었다.
교육청은 가원학교에 위치한 전환교육거점센터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 및 취업률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센터는 지난해 장애인 고용공단 지원고용 및 현장평가를 통한 취업지원, 각 복지관 직업지원팀 취업프로그램과 연계한 취업지원, 채용박람회 또는 전환센터 유관사업체와 직접적인 연계를 통한 취업지원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했다.
또 특수학교가 아닌 일반학교를 졸업한 장애학생들에게 특수교육-복지연계형 복지일자리, 졸업반 인턴십, 졸업반 진로준비학교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장애인 고용률을 끌어 올리기 위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장애인 전형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며 “전환교육거점센터는 물론 유관기관과 협조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에 장애학생들을 배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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