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정치환경·국정아젠다 ‘해결사’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안희정, 정치환경·국정아젠다 ‘해결사’

  • 승인 2017-02-07 16:28
  • 신문게재 2017-02-07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지방정부 7년, 여소야대 속 3농혁신 등 두각
제왕적대통령제 개혁위한 분권 드라이브 적임자
도정성과 국정운영 성공발판 ‘프리미엄’


대권 유력후보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차기정부 정치환경과 주요 국정아젠다를 무난히 돌파할 적임자로 떠오르고 있다.

7년간 지방정부를 이끌면서 향후 정국 주요이슈인 여소야대와 분권과 관련해 충분한 선행학습 속 성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문재인 대세론’을 위협 중인 안 지사가 준비된 후보라는 인식이 확산하는 이유다.

현행 국회 의석수는 민주 121석, 새누리 95석, 국민의당 38석, 바른정당 32석, 정의당 6석, 무소속 8석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대로라면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더라도 여소야대의 의회권력과 마주하는 상황이 된다.

자칫 국회에서 국정현안이 발목잡힐 수도 있는 것으로 협치와 연정 등을 통한 국정효율화가 지상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 지사가 지난 2010년부터 충남 도백(道伯)을 맡아오며 줄곧 여소야대 상황과 맞닥뜨렸지만 도정을 안정적으로 이끈 점이 주목받고 있다.

2014년 출범한 제10대 충남도의회는 민주당 10석 새누리 30석으로 극단적인 여소야대였다.

더욱이 의장단 3석과 상임위원장 6석을 모두 다수당이 싹쓸이하면서 조례안과 예산안이 자칫 의회에서 발목을 잡힐 수도 있는 위험요소가 있었다.

안 지사가 처음 도지사가 된 2010년 제9대 의회 때도 민주 14석, 새누리 24석, 무소속 2석, 교육위 5석 등으로 마찬가지로 여소야대 상황이었다.

다수당인 새누리당과 마찰이 없지 않았지만, 대화와 적당한 ‘밀당’으로 안 지사는 3농혁신 등 자신의 대표적 정책 등을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발표한 전국 17개 시ㆍ도지사 직무수행 지지도 조사에서 안 지사는 66.7%로 9개월 연속 1위로 나타나기도 했다.

차기 정부를 이끌 대통령도 국회 여소야대 상황에 직면하는 데 지방정부에서 이같은 상황에 대해 단련해온 안 지사에 후한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와 함께 차기정부 주요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인 분권에 대해서도 안 지사는 워밍업이 잘 돼 있다는 지적이다.

최순실 게이트 촉발 이후 정치권에선 개헌을 통해 특정인에게 권력이 집중된 제왕적대통령제를 고쳐 국회와 지방 등에 권력을 나누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안 지사는 그동안 충남도정에서 도청의 권한을 일선 시ㆍ군으로 이양하는 자치분권을 주요 의제로 다뤄왔다.

지난 2014년부터 광역-기초 지방정부의 기능재정립 고도화 전략을 추진해 왔다.

지금까지 모두 146개 사무의 이관·환원·폐지를 통해 사무를 재조정 했으며, 2015년에는 34개 정책과제를 협약하기도 했다.

경제, 문화, 광역교통 등 분야에서 도정과제는 장기적 미래발전 과제와 시ㆍ군과제는 자체역량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과제를 각각 부여했다.

자치분권은 도는 도답게 시ㆍ군은 시군답게 만들어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함이다.

물론 국정과 도정을 똑같은 잣대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정치상황 및 국정과제를 미리 예습한 안 지사가 일종의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안 지사가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차기 정부의 주요 의제를 감당할 수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데 도지사로서 7년간 비슷한 과제를 추진해오면서 훈련을 해왔다는 것은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