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텐트’ 새판짜기 현실화…조기대선 정계개편 신호탄되나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7일 “국민의당과 통합해 더 나은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며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전격 선언했다.
이에 따라 조기대선을 앞두고 국민의당 중심의 정계개편이 시작되며 대선지형이 요동치지 않을까 정치권이 숨을 죽이고 있다.
손 의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해 한국정치의 새판을 짜서 통합의 정치를 열고, 위대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하겠다”며 “국민주권개혁회의와 국민의당이 바로 새로운 정치, 국가 대개혁의 중심이자 정권교체를 이루고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할 주역”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우리의 통합은 개혁세력 총결집의 끝이 아니라 시작으로 개혁공동정부의 수립에 찬동하는 모든 개혁세력은 함께해 진정한 정권교체와 위대한 대한민국 건설의 주역이 되고, 변화의 시대의 개혁에 앞장서 반드시 승리하자”고 강조했다.
야권이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친문진영에 대해선 날을 세웠다.
손 의장은 “자기 패거리가 아니면 철저히 배제하고, 집단적인 문자테러를 가하는 민주당의 패권주의 집단이 정권을 잡는 것도 정권교체가 아니며 박근혜 패권세력에서 또 다른 패권세력으로 바뀌는 패권교체에 불과하다”고 정면비판했다.
그러면서 “모든 대세론은 허상이고 국민만이 진실이다”며 “촛불민심을 온전히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개혁세력, 안정적으로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유능한 개혁세력, 국민 사이의 이해관계와 정치세력간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통합력을 가진 개혁세력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과 손 의장측은 앞으로 통합절차에 착수하며 손 의장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등과의 대선후보 ‘통합경선’에 참여할 예정이다. 손 의장의 통합 선언은 지난해 10월 20일 ‘강진 칩거’를 끝내고 정계에 복귀한 지 3개월여만이다.
향후 정국은 ‘스몰텐트’로 대변되는 국민의당과 손 의장간 통합에 따라 조기대선 구도의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중도개혁세력 중 한 명으로 대선출마 선언 뒤 독자행보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정운찬 전 총리까지 이에 가세할 경우 ‘빅텐트’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손 의장의 공격에 대해 “우리 당과 앞으로 통합될 국민의당”이라며 “정권교체라는 장에서 힘을 함께 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패권세력’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친문(친문재인) 패권이라는 말은 문재인이 가장 앞서가는 후보라는 얘기다. 1등 후보에 대한 공격”이라고 일축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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