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대전 대덕구 중리시장에서 열린 야시장 레시피 품평회에서 시민평가단이 시식을 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
시민 100여명 시식 후 직접 선정
“이거 맛있다, 뭐로 만든 거지?”
7일 오후 2시께 대전 대덕구 중리시장 고객센터 앞. 100여 명으로 구성된 시민평가단과 전문가평가단은 (사)우리음식문화연구원에서 개발한 요리를 먹으며 맛을 평가했다. 메뉴는 ‘별빛 달빛 탕수육’과 ‘부추 고기 말이’, ‘치즈 듬뿍 고감자’, ‘돌돌말아 오꼬노미야끼’, ‘콩 아이스크림’, ‘오감만족 매콤 철판볶음 칼국수’ 여섯 가지다.
평가단은 1인분씩 담긴 음식을 접시에 들고 제각각 맛을 음미했다. 한 번 더 시식에 나서는 이들도 여럿 있었다. 맛을 다 본 시민평가단은 한 쪽에 마련된 스티커 평가판에 메뉴 세 가지를 골라 스티커를 붙였다. 20대 딸과 함께 온 노순미(48ㆍ여ㆍ대덕구 송촌동)씨는 “청년 문제로 다들 어려운데 좋은 취지로 마련된 자리여서 딸과 함께 와 봤다”며 “음식이 차별성을 가져 맛있고 야시장이 개장하면 꼭 가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전 대덕구와 중리시장상인회가 청년 일자리 창출과 시장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중리달빛야시장 레시피 품평회’가 시민들의 참여 열기 속에 마무리됐다.
이날 1시간가량 진행된 품평회가 끝나고 평가단의 의견을 정리한 결과, ‘오감만족 매콤 철판볶음 칼국수’와 ‘별빛 달빛 탕수육’, ‘부추 고기 말이’가 가장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선정된 3개 메뉴는 청년상인에게 전수, 오는 25일부터 야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품평회장 한쪽 편에선 청년 상인이 개발한 음식 시식 기회도 마련됐다. 곱창철판볶음과 한입삼겹, 큐브스테이크, 초밥, 월남쌈 등 레시피 개발부터 조리, 판매까지 나설 청년 상인을 미리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즉석에서 조리한 음식을 제공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대덕구는 이날 미리 선보인 메뉴를 포함해 먹거리 매대 총 15개와 프리마켓 매대 10개를 운영할 예정이다.
현장을 찾은 박수범 대덕구청장은 “곧 중리주공1단지 재개발에 들어가면 3년여 동안 시장이 침체될 것에 대비해 5억 2000여만원을 들여 이번 사업을 실시하게 됐다”며 “청년창업ㆍ일자리 문제 해결, 전통시장 활성화, 지역경제 발전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추진하는 만큼 지역 주민이 애정을 갖고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게 많이 찾아달라”고 전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