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을 맞아 대전지역 곳곳에서 주민화합을 기원하는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우선, 동구는 9일 오전 9시부터 대청동 다목적회관에서 정월 대보름 한마당 행사를 연다.
한마당에서는 민요공연과 함께 대보름제, 지신밟기, 물고기 방생 등으로 꾸며지며, 소원 성취와 무사평안을 기원하는 달집 태우기 행사로 활활 타오르는 장관도 펼쳐질 예정이다. 오는 10일에는 오후 1시 동구문화원 대청홀에서 시민의 평안을 기원하는 기원제가 진행된다.부대행사로는 윷놀이와 부럼 깨기 등이 마련됐다.
각 동별로도 이날 대동 장승제와 중앙동 당산제, 용운동 탑제, 가양2동 산신제, 대청동 장승제 등이 오후 5시 30분부터 다음달 오전 1시까지 펼쳐질 계획이다. 11일 오전 9시 동구 산내동 주민센터 앞 광장에서 이웃마을의 디딜방아를 훔쳐와 마을의 돌림병을 막아내는 산내공주말디딜방아뱅이 재연행사도 개최된다.
중구에서는 오는 10일 오전 11시 무수동 유회당 앞에서 산신제와 토제마짐대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같은날 태평1동 느티나무 쉼터에서 목신제, 대사동 보문오거리 소공원에서 당산제가 각각 준비됐다.
11일 오전 11시 서대전시민공원에서 시연되는 대보름맞이 앉은 굿에는 앉은 굿 보존회장인 신석봉씨가 직접 참여해 북과 징을 치며 재앙을 물리치고 복을 구하는 무속 공연을 선보인다.
또 서구는 10일 오전 11시 성애요양원 앞에서 구봉산 산신제를, 유성구는 10일 유성문화원 주차장에서 주민 등 300여명이 참여하는 축제한마당을 연다.
이 행사에는 전통놀이마당과 경연마당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대덕구의 경우 오는 11일 낮 12시 대덕구 평생학습센터 앞마당에서 윷놀이와 기원고사 등의 행사가 열린다. 아울러 오후 6시 현도교 및 금강변 일원에서 연날리기와 난타·풍물공원, 쥐불놀이 등의 다채로운 볼거리가 이어진다.
시 관계자는 “정월대보름 행사는 모두가 한마음이 돼 한 해의 안녕과 복을 기원하는 공동체 행사”며 “잊혀져 가는 세시풍속을 계승·보존하는 계기 및 추억과 향수를 되새길 수 있는 좋은 체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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