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작년 1~4등급 65%… 올해 미국 금리인상으로 대출 상환 부담 커
지난해 가계대출은 크게 늘었지만 전체적인 개인 신용등급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나이스 평가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거래자 가운데 신용등급이 가장 좋은 1등급 비중은 22.98%로 전년 말보다 1.72%포인트 올랐다.
2등급의 비중도 17.40%로 0.31%포인트 상승했다. 3등급은 7.89%에서 7.68%로 0.21%포인트 줄었지만 4등급은 16.83%로 0.67%포인트 불었다.
1∼4등급 비중은 64.89%로 이들은 통상 시중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무리없이 받을 수 있다.
반면 중·하위권인 5∼10등급 비중은 37.59%에서 35.11%로 줄었다.
저금리로 이자 상환 부담이 줄면서 이전보다 빚을 잘 갚아 가계빚 급증에도 신용등급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은 0.26%로 전년 말보다 0.07%포인트 낮아졌다.
하지만 미국 금리 인상으로 국내 시장금리도 오르면서 대출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저신용자의 신용등급이 더 악화돼 가계부채 부실화를 높이는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금리가 오르면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의 원리금 상환이 어려워져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지금 신용등급이 좋은 것은 일종의 착시 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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