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실질적 행정수도 완성, 대전 트램 건설 공조 약속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7일 대전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대세론’을 형성 중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안희정 충남지사와 경쟁하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대전시의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안 지사는 비전을 밝히면서 국민만 바라보는 정치를 하는 분이고, 저와 함께 가는 동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가 최근 포텐(잠재력)이 터진 안희정 충남지사의 정치적 텃밭, 대전·충청에서 안 지사와의 ‘동료애’를 강조한 것이다.
문 전 대표는 안 지사와의 경쟁을 묻는 질문에 “자꾸 안희정 지사와 저 사이에 뭔가 있는 것처럼 하지 말아 달라”며 선을 그은 뒤 “모든 정치인들은 국민만 바라보고 정치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 지지도가 빠르게 높아진 것이 저로선 기쁘다”며 “그만큼 우리 (당과 야권의) 외연이 확장되고, 전체 파이가 커지는 만큼 최종 후보로 선출된 분이 폭넓은 지지를 받게 된다”고 했다.
다만 문 전 대표는 “안 지사와 100% 같을 순 없다”며 자신의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 공약을 강조하기도 했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의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 공약에 대해 “정부가 세금과 재정으로 일자리를 늘리는 건 임시방편”이라며 각을 세운 바 있다.
문 전 대표는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지만 정부와 공공부문의 역할도 대단히 중요하다”며 “대기업만 상대로 일자리를 늘리라고 해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대전·충청지역 현안 중에선 세종시의 실질적인 행정수도 완성과 대전 도시철도 트램(지상열차) 건설 공조, 과학기술도시 육성 등을 약속했다.
문 전 대표는 “미래창조과학부, 행정안전부를 빠른 시일 내에 이전시켜 세종시를 사실상 행정수도 역할을 하도록 만들겠다”며 “국회 분원을 설치하고 대통령도 가능하면 세종으로 내려와 업무보고를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트램 건설에 대해선 “트램은 권선택 대전시장의 공약이었던 사실을 잘 알고 있고, 저의 지역 공약으로 삼았었다”며 “추진 중인 관련법 개정이 마무리되면 민자와 국비를 합친 사업으로 강력히 추진해나가겠다”고 지원의사를 밝혔다.
또 “대전 대덕과학연구특구를 만들었던 정신을 살려 과기부를 부활하고, 대전을 과학기술의 중심으로 발전시키겠다”며 “특히 4차 산업혁명의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지역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공약했다.
문 전 대표는 ‘반문연대’ 움직임과 ‘친문패권주의’ 등에 대해선 “친문패권은 저 문재인이 가장 앞서나가는 후보라는 얘기”라며 “1등 후보에 대한 공격이라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날 문 전 대표는 어린이 재활병원 설립 추진과 관련해 시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진 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를 방문, ‘과학기술강국을 위한 현장 과학기술인 간담회’를 가졌다.
이후 충남 당진화력발전소를 찾아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등과 관련한 문제를 살펴봤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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