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농기원 관찰포 262곳으로 확대 사전방역 당부
예년보다 따듯해진 겨울 날씨에 가뭄으로 습도까지 낮아지면서 올해 돌발해충에 의한 과수농가 피해가 우려된다.
7일 충남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 돌발해충인 갈색날개매미와 미국선녀벌래가 공동방제에도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하면서 올해도 농가피해 확산을 전망했다.
갈색날개매미충는 지난해 전년대비 34% 늘어난 가운데 도내 1340㏊에서 발생했다. 미국선녀벌레는 전년대비 31% 늘어 499㏊에 발생해 과수농가에 큰 피해를 입혔다.
돌발해충은 이번 겨울 날씨가 예년보다 따뜻한 날이 많아 올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농업기술원과 기상청이 지난해 11월 1일부터 6일까지 3개월여 충남지역의 겨울철 평균 기온을 측정한 결과 영상 2.5℃로 같은 기간 평년의 1.7℃에 비해 0.8℃가 높았다. 겨울철 최고기온도 올해 7.4℃를 기록해 평년 6.9℃에 비해 0.5℃ 높았다.
겨울강수량도 평년보다 적어 낮은 습도를 유지하면서 돌발해충의 생존조건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이 측정한 올겨울 충남지역 강수량은 102㎜로 평년 115㎜에 비해 13㎜가 적었다.
특히 지난해 10월을 전후로 전국에서 동시에 시행한 공동방제조차 이번 겨울철 기후 영향으로 효과가 낮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충남 농업기술원은 농작물 병해충 예찰과 방제를 위해 작물별 관찰포를 262곳으로 확대 운영하는 등 9건의 방제사업에 3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장에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식물방제관 특별교육과 식물병원, 기상정보, 정밀예찰 발생정보를 12회 제공할 계획이다.
김영수 충남농업기술원장은“기후변화 등으로 올해는 병해충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외래·돌발병해충이 발견되면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에 신고해 신속한 방제가 이뤄지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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