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원자력 시설 시민안전검증단 구성’ 윤곽 잡아가
유성구ㆍ시민단체ㆍ유성핵안전대책본부 오는 10일 실무협의
원자력연 “대전시 주관 예정 검증 활동에 적극 협조하겠다”
하나로 원자로 내진보강 공사 부실 의혹에 대한 ‘제 3자 검증’이 가시화 되고 있다.
검증단을 꾸리는 대전시가 구체적인 실무협의를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대선 후보도 철저한 3자 검증을 시행하라는 당부에 나섰기 때문이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대전 지역 원자력 시설을 검증하기 위한 ‘시민안전성검증단’구성을 위해 오는 10일 유성구ㆍ시민단체ㆍ유성핵안전대책본부와 함께 실무협의를 진행한다.
검증단이 구성되면, 우선적으로 하나로 외벽체에서 진행 중인 내진보강 공사와 사용후핵연료 파이로프로세싱 안전성에 대한 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다.
검증단에는 지역 주민은 물론 시민단체에서 추천하는 분야 전문가가 포함된다.
앞서 시는 검증단을 구성하기 위해 지난 2일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실무협의를 거치기도 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검증단 뿐만 아니라 시ㆍ구ㆍ지역주민ㆍ시민단체ㆍ정치권ㆍ원자력기관 등으로 구성된 원자력 안전 협력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운영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원자력연도 하나로 내진보강 작업 의혹 검증 등 주민들의 불안을 만드는 활동에 모두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정환성 원자력연 하나로운영본부장은 “대전시 주관으로 진행될 예정인 검증활동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선 후보인 정의당 심상정 의원도 원자력연을 찾아 ▲하나로 원자로 건물 외벽 내진보강공사 추진 현황과 향후계획 ▲파이로프로세싱 실험 안전성 공개검증 강화 추진계획 ▲원전 사용후핵연료 관리현황과 처리계획에 등에 업무보고 받았다.
심 의원은 원자력연에 “많은 시민들의 불안을 딛고 제3자 검증기구 출범이 논의된 만큼 원자력연이 단순히 정부측 입장을 전달하는 중재자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확실히 믿을 수 있는 정도의 실질적 검증자 역할을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심 의원은 이어 “원전 전문가 그룹의 검증자는 충분한 근거 없이 원전을 찬성하는 입장만 되풀이 한다는 인상만 줬다”며 “더는 이런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여러분이 시민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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