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81.51점 충남 75.29점 충북 73점. 전국 평균 77.92점
대전시와 충남도·충북도가 교통안전을 위한 제도적 기반 개선에 더 노력해야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정책 가운데 도로환경 개선사업 예산이 공통적으로 미흡했다.
각 시·도별 인구 10만명 당 교통사고 사고건수는 400여건 이상에 달했다.
이는 한국교통연구원이 2015년 기준으로 전국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교통안전 관련 정책 유무와 교통사고 사망자·건수 등을 종합평가한 가운데 충청권 3개 시·도의 결과다.
6일 본보가 한국교통연구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전은 종합점수 81.51점을 기록하며 17개 시·도 가운데 3위를 차지했다. 충남도는 75.29점으로 12위에 이름을 올렸고, 충북도는 73점으로 15위였다.
전국 평균은 77.92점이었다.
우선, 대전시는 어린이 통학로 교통안전을 위한 조례,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조례 등으로 조례 부문에서 ‘A등급’을 받았다.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지난 2015년 기준으로 6.3명이었고, 사고 건수는 449.4건에 달했다. 이는 교통사고 사망자수 감축 목표를 90.7% 달성한 것이다. 또 과속·음주 운전, 신호위반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4.53%로 전국 평균(8.57%)보다 낮았다.
그러나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37.11%로 적잖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속도위반자 등 법규 위반자 비율이 18.21%로 전국 시도 중 2위였다. 전담부서가 부재하고 교통안전계수 당 교통안전 예산 집행도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충남도는 지난 2015년 인구 10만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18.3명으로 집계됐다. 교통사고 사고건수는 450.9건이었다. 하지만, 당초 목표했던 사망자수 32.7%의 감축은 6.2% 감소로 목표를 이뤄내지 못했다. 중상자수가 증가하는 대조된 모습도 보였다. 아울러 과속·음주운전, 신호위반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 비중은 10.37%로 전국 평균보다도 높았다.
제도적 분야에서는 조직과 법률 부분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왔으며, 정책 분야에서는 도로환경 부문 도로환경개선사업예산이 미흡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충북도 역시 교통안전 전담부서의 미비 및 행정인력 1명에 매달리고 교통안전에 대한 조례의 제정이 없다는 점에서 제도적 기반 분야에서 대체로 미흡하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교통안전계수 당 예산은 전국 평균값보다 높은 수준이나 국비 보조금에 대부분 의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도의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15.2명, 사고건수는 598.1건으로 집계됐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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