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우 충남도의장과 김양희 충북도의장 등은 6일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KTX 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날 양 도의장은 국토교통부 최정호 제2차관을 만나 “KTX 세종역은 도입취지를 크게 훼손할 뿐만 아니라 충청권 공조의 틀을 깬 처사”라며 사업진행을 강력히 항의했다.
이들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지난해 8월 철도선로 용량 확충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에 세종역 신설 타당성 조사를 슬그머니 끼워 넣었다가 용역을 4개월 연장했다”며 “이는 정치적 명분과 실리를 위한 꼼수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송역과 공주역 역간 거리가 44㎞로 세종역이 들어서면 각각 22㎞로 반으로 나누어져 적정거리 57㎞에도 어긋난다”며 “불과 44㎞ 거리에 KTX역이 3개나 설치돼 초미니 구간이 되는 사태”를 경고했다.
세종시에 대해서도 “충청권 공조정신에 어긋난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양 도의장은 “그동안 충청권은 세종시가 안정적으로 정착 운영될 수 있도록 상생발전을 노력했다”며 “충청권 합의 없는 세종역은 370만 충청권 도민을 우롱하는 것으로 관련 용역의 즉각 철회”를 재차 촉구했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