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대외·대내리스크. |
교역비중 높은 美·中 변화에 민감
작년대비 투자확대 기업 12%에 불과
국내 수출입 중소기업들이 올해 가장 우려하는 대외리스크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지목됐다.
6일 IBK기업은행 산하 IBK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입 중소기업 152곳을 대상으로 이슈조사를 한 결과 기업 64%가 대외 위험요인으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유럽연합(EU) 체제 불안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꼽았다.
이어 보호무역주의 확산(50%),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42%),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에 따른 대중(對中)수출 감소(42%) 등이 뒤따랐다.
대외적으로 교역비중이 높고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변화를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내부 리스크로는 소비·투자심리 위축이 60%로 가장 많았고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부담(49%), 국내 정정(政情) 불안(46%), 기업구조조정(11%)이 지적됐다.
올해 수출전망에 대해서는 46%의 기업이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고 둔화하거나 증가할 것이란 응답은 27%로 같았다.
신제품 개발과 신규 거래처 확보, 신흥국 경기개선 기대, 원·달러 환율상승 등으로 수출증가를 예상한 반면 보호무역주의, 중국의 사드보복, 해외생산확대 등은 수출둔화 전망의 배경이 됐다.
올 상반기와 하반기 수출입 경기를 비교하는 설문에는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는 응답이 51%로 가장 많았다.
투자계획과 관련해선 수출입 중소기업의 12%만이 지난해보다 확대할 것이라고 했고 작년대비 축소(21%)하거나 아예 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업도 20%에 달했다.
투자를 주저하는 이유로는 경기 불확실성 확대(75%)가 압도적이었고 자금조달 문제(24%), 국내 수요 부진(21%)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중국 내 한류 금지령 즉 한한령(限韓令)을 체감하느냐는 설문에서는 대중(對中) 거래기업의 44%는 보통, 30%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체감한 비관세장벽으로는 한국 제품에 대한 규제 강화(49%), 한국 제품의 중국 통관 지연(28%) 등을 꼽았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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