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와 영재고의 학비가 대학 등록금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입학금과 수업료는 평균 120만원 안팎이었지만 방과후활동비·급식비·기숙사비 등을 포함하면 지난해 사립대 평균 연간 등록금을 훌쩍 넘는 평균 844만4527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사립대 평균 연간등록금은 736만원이다.
새누리당 염동열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과학고·영재학교 1인당 교육비 현황’ 에 따르면 충청권 6곳의 과학고ㆍ영재학교의 평균 자기부담 학비는 연평균 886만3478원, 전국 28곳의 자기부담 학비는 연 평균 844만4500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28개교의 수업료는 평균 123만원에 그쳤지만 ▲방과후활동비 58만원 ▲급식비 265만원 ▲기숙사비 105만원 ▲수학여행비 234만원 ▲학생수련비 62만원 등 수업료 외 부담액은 평균 721만원이다.
충청권 과학고ㆍ영재학교 가운데 자기부담액이 가장 높은 학교는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로 1143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세종과학고가 993만2770원, 대전과학영재학교가 924만8660원, 대전동신과학고 906만3703원, 충북과학고 766만840원, 충남과학고 584만2000원 순이다.
전국적으로는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로 1222만원이 가장 높은 자기부담액을 기록했으며, 이어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한성과학고 1115만원 순을 기록했다.
반면 수익자부담경비가 가장 낮은 학교는 대구과학고 440만3700원, 한국과학영재학교 477만2493원, 광주과학고 568만8569원 순으로 나타났다.
항목별 비용으로도 학교별로 최대 2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동열 의원은 “이공계 인재를 양성하는 과학고와 영재학교의 자부담학비가 대학 등록금과 맞먹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수익자경비부담을 낮추기 위한 특별장학금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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