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황교안, 이인제, 김문수 등 10여 명 거론
바른정당 유승민 ‘경제통’, 남경필 ‘협치’ 등 부각
국정농단 사태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불출마로 잔뜩 웅크리고 있던 범여권 내 후보들이 일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대로 정권을 진영에 내줄 수 없다는 위기의식 속에 비록 현재는 낮은 지지율이지만, 유력후보를 내세워 야권과 일합을 겨뤄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정치권에 따르면 새누리당의 경우 황교안 대통령 국무총리 권한대행이 여전히 출마 여부를 놓고 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상황에서 최소한 12명이 경선판에 뛰어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미 출마선언을 한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전국 각지의 민생현장을 누비고 있고, 원유철 전 원내대표도 오는 6일 출마를 예고했다.
또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경선출마를 비추고 있으며 정우택 원내대표, 정진석 전 원내대표 등 충청권 인사의 이름도 거론된다.
여기에 조경태·안상수 의원, 홍준표 경남도지사,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기현 울산시장,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도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 주자들의 가장 큰 걸림돌은 낮은 지지율이다.
황 권한대행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부 한 자리 수 지지율은커녕 아직 지지도 조사 대상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데 본선에서 야권 주자들을 상대할 수 있는지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바른정당에선 이미 대권도전 의사를 밝힌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도지사가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이들은 차별성 있는 정책 발표로 유 의원 3∼5%, 남 지사 2% 안팎 등 저조한 지지율 반등을 꾀하고 있다.
남 지사는 ‘젊은 리더십’을 통한 ‘대한민국 리빌딩’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른 주자들에 앞서 적극적으로 모병제·한국형 자주국방·사교육 폐지 등의 화두를 던지며 이슈 선점에 매진한 이유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안희정 충남지사와 세종시로 청와대, 국회, 대검찰청, 대법원 이전 등 정치행정수도 완성공약을 공동발표하는 등 경기도에서 시행 중인 연정을 중앙정치에도 접목해 시대적 화두인 ‘협치’를 이뤄내겠다는 전략을 부각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유 의원은 눈에 띄는 공약발표 등으로 준비된 후보라는 이미지 각인에 나사고 있다.
유 의원은 이미 대선 공약 1·2호로 ‘육아휴직 3년법’, ‘칼퇴근 보장법, 창업 지원책을 발표하며 경제전문가로서의 포지셔닝에 착수한 모습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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