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예방 디자인 설계 ‘셉테드’
둔산동 윗둔지미 어린이 공원과 주거지역 대화동 2개 지역 추진 중
마을 환경 개선으로 범죄 예방과 함께 애착심 고취
대전시가 추진하는 범죄예방 설계인 ‘셉테드(CPTED)’가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위한 디자인 기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시범죄가 매년 증가하면서 사회 문제로 대두, 취약 지역의 범죄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의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셉테드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와 추진 중이며 대전시도 이 기법으로 도시안전공동체를 형성한다는 방침이다.
5일 대전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2014년 ‘범죄예방 도시디자인 조례’를 제정, 대전발전연구원(현 대전세종연구원)을 통해 지난해 ‘대전시범죄예방 설계 기본계획 및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발연은 범죄예방 도시디자인 시행을 위한 적용방안정책을 수립했다. 정책과제 수행을 통해 시범사업 둔산동 윗둔지미 어린이 공원과 주거지역 대화동 2개 지역을 수행지로 선정했다.
선정된 지역은 셉테드를 기본으로 실시설계를 통해 안전한 지역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특히 대화동은 도심으로 돌아온 등대 프로젝트(문체부 공모사업)와 연계해 추진 중이다.
이형복 대전도시안전디자인 센터장는 “기존 대전에서 시행된 사업의 지속적으로 평가와 모니터링을 통해 셉테드 사업의 만족도를 분석 및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셉테드는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에 대한 여러가지 대처 방안 중 범죄 예방 측면을 중심으로 직접적인 범죄 요인에 대한 대처보다는 범죄가 발생할 높은 환경적 요인을 찾아 개선한다.
접근을 차단, 기회를 감소시켜 범죄 예방 효과를 추구하는 환경설계 기법이다. 설계를 통해 자연적 감시를 원활하게 한다.
건물, 시설물을 배치와 야간 조명등을 적정 지역에 배치해 가시권을 최대화한다. 은닉장소 제거, CCTV 활용 등이 포함된다. 지난해 6월까지 광역지자체 11개, 기초지자체 60개가 조례를 제정했다.
시 ‘범죄예방 도시디자인 조례’를 대표발의한 김동섭 대전시의원은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면서 셉테드 도입을 적극 추진해 왔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인적 재난 등 범죄로부터 안전한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면서 안전과 통합의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시민 참여의 방안이 모색됐다.
이에 따라 범죄예방 마을을 조성하기 위한 시민들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 각 지자체에서는 셉테드 적용을 위해 법률과 시행 규칙들을 제정했다.
또 셉테드는 대전도시기본계획,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등 상위 관련 계획에 검토되고 있다. 연구원은 셉테드 실행 기본 방향을 명시, 단기-중기-장기 단계별 사업 대상을 선정해 세부적으로 수립 중이다.
민ㆍ학ㆍ관ㆍ경 협업을 통해 안심벨 설치사업과 대전 트램 시범노선 건설사업 등에 셉테드 단위사업이 제시되기도 한다.
경찰 관계자는 “우범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범죄에 대한 두려운 심리를 해소하고, 마을에 대한 애착심을 고취시키는 동시에 안전한 마을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지역 커뮤니티의 출발 작용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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