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와 당진시, 현대제철이 업무협약을 통해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2020년까지 4600억원을 투자하는 공동 대응에 나선다.
충남도는 2일 오후 도청에서 남궁영 행정부지사와 어기구 국회의원, 김홍장 당진시장, 오명석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자발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당진제철소는 2006년 출범 이래 지속적인 설비 확충으로 연간 2400만t의 조강능력을 보유한 종합 철강업체로 특히 자동차소재에 특화돼 있다.
그동안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했지만 철강생산 과정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연간 2만1711t에 달하는 등 환경문제로 지역 주민과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은 이 같은 상황에서 지역 대기환경개선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기반으로 구체적 대책에 합의했다.
협약내용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올부터 2020년까지 4600억원을 투자해 대기오염방지시설 효율개선과 노후방지시설 교체, 공정개선, 녹지대를 조성할 계획이다.
환경투자가 완료된 2020년에는 당진제철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현재 연간 2만1711t에서 40%가 줄어든 1만3027t으로 낮춰질 전망이다.
충남도와 당진시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가 환경오염 저감 목표를 달성하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하고 연도별 협약추진 성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남궁영 행정부지사는 “이번 업무협약은 대기환경 개선에 기업과 자치단체가 협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높다”며 “지역 기업의 환경개선을 위한 투자에 지원과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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