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주자 포함해도 11.2% 文 25.4%에 이어 2위
潘 충청권 및 중도보수층 표심 흡수한 듯
정치적 ‘포텐’이 터진 안희정 충남지사가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2일 경선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정식 출사표를 던진 안 지사가 앞으로 경선레이스에서 문재인 대세론을 뒤엎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리얼미터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남녀 528명을 대상으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불출마 선언 직후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를 2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안 지사는 문 전 대표와 민주당 후보 경쟁에서 사실상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안 지사는 23.7%를 얻어 31.4%로 1위를 차지한 문 전 대표를 맹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지사 지지율은 2주전 10.8%에서 무려 12.9%p가 오르며 적합도가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2주전 32.8%를 얻었던 문 전 대표는 오히려 적합도에서 하락했다.
안 지사와 치열하게 경선 2위 싸움을 하는 이재명 성남시장은 13. 9%로 다소 격차가 벌어진 채 3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부겸 의원 4.1%, 김종인 전 대표 3.7%, 최성 고양시장 0.5% 등 순이었다.
안 지사는 이와 함께 여야 잠룡을 모두 포함한 여론조사에서도 문 전 대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MBN의 의뢰로 지난 1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안 지사는 11.2%로 25.4%를 차지한 문 전 대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10.5%, 이재명 성남시장 9.6%,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9.0%로 나타났다.
안 지사가 반 전 총장 불출마 이후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지는 것은 충청권과 중도보수층의 반 전 총장 표심을 상당수 흡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리얼미터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실시한 국민의당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안철수 전 대표가 36.8%로 가장 높았으며,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11.2%, 정동영 의원 5.2%, 정운찬 전 국무총리 5.2%, 천정배 의원 2.9% 등의 순이었다.
바른정당의 경우 유승민 의원 35.1%, 남경필 경기지사 15.4%로 각각 나타났다.
새누리당 대선후보 적합도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22.1%, 김문수 전 경기지사 9.8% 등으로 집계됐다.
정치권 관계자는 “진보와 보수를 넘나들며 국민과 소통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안 지사가 반 전 총장 불출마의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은 상승세는 앞으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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