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과밀완화, 균형발전” 南 “평양역사문화 수도로”
안희정 충남지사와 남경필 경기지사가 대선정국 속 여야 협치 모델로 국민적 관심을 받은 행정수도 공동 공약에 대한 공조를 재차 확인했다.
안 지사와 남 지사는 지난 2일 방영된 TV조선 시사토크쇼인 ‘강적들’에 동반 출연, 서울공동화 등 이른바 반대 여론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 행정수도 이전이 수도권과 지방이 윈윈 할 수 있는 국가적 아젠다라는 점을 강조, 공감을 얻었다.
안 지사는 “행정수도 이전은 수도권과밀화 완화를 통해 수도권은 질 높은 발전을 하고 지역은 행정부처 이전으로 국가균형발전을 꾀하지는 취지에 공감에서 (남지사와)함께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권력과 돈이 몰리면 사람이 모이는데 서울과 수도권은 너무 몰려서 인구의 50~60%가 몰려살면 지방이 다 없어지며 행정부처 분산에 따른 비효율이 크다”며 “이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국가가 미래로 거는 데 큰 걸림돌로 경기도지사로서 먼저 제시를 했고 안 지사가 적극 화답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선거용 포퓰리즘 공약으로 서울 공동화 우려와 통일시대 준비문제 등 이른바 반대논리에 대해선 ‘국토 다핵화론’으로 반박했다.
남 지사는 “(서울 공동화는)집값이 비싸고 교통도 불편하고 사교육 비싸고 살기 어려워서 일어나는 것”이라며 “서울의 정치행정 권력을 세종시로 옮기면 서울이 살기 좋아진다”고 주장했다.
또 “(행정수도를 세종시로 이전했을 때)통일이 되면 또 옮길 것이냐 문제점이 생긴다는 것에 대해선 평양은 역사, 문화 수도가 될 수 있다”며 “우리나라 국토를 몇 개의 다핵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국토 다핵화론을 주장했다.
이처럼 안 지사와 남 지사가 행정수도 이전을 강력히 역설하자 같은 프로그램 패널들도 이에 동조했다.
보수진영인 이봉규 정치평론가는 미국이 워싱턴과 뉴욕으로 행정수도와 경제수도가 분리돼 있는 것을 들며 “정치행정 기능은 세종시로 내려가야 한다”며 “서울을 그러지 않아도 발전한다”고 안 지사와 남 지사의 견해에 찬성했다.
방송인 김성령씨도 “다 내려갔으면 좋겠다”고 거들었다.
한편, 안 지사와 남 지사는 지난달 9일 국회에서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세종시를 완성해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바로 세우자고 결의했다”며 세종시에 국회와 청와대, 대법원, 대검철청을 이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치·행정수도 공동공약을 공동 발표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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