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취소하고 검정교과서 주문
연구학교 신청기간 남아 있어 변수 존재
국정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신청이 오는 10일 마감되는 가운데, 대전 지역은 연구학교 신청이 없을 전망이다.
2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62개 고등학교 중 1학년 과정에 한국사 과목을 편성했던 48개교 모두 검정교과서 재주문 기한이었던 지난 1일까지 주문을 완료했다.
세종ㆍ충남ㆍ충북 지역 또한 교육감들이 국정교과서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혔던 만큼 충청권에서는 국정교과서로 수업하는 학교를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물론 변수도 존재한다.
검정교과서 재주문 기한은 마감됐지만, 연구학교 신청은 10일까지 진행돼 이 기간 동안 검정교과서 주문을 취소하고 연구학교를 신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계는 연구학교 신청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31일 공개된 국정교과서 최종본도 그동안 제기된 대한민국 출범과 관련된 표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미화’ 등 논란이 지속되는 분위기 속에서 연구학교를 신청하기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또 학교가 임의대로 신청하는 것이 아니고 교사와 학부모 모두를 설득하는 과정도 거쳐야 해 신청 자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동안 충청권 교육감들과 달리 국정교과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대전교육청 또한 62교 중 1학년 과정에 한국사 과목을 편성하지 않은 14교에 대한 형평성 문제 등으로 인해 승진가산점을 부여하지 않기로 결정, 연구학교에 대한 이점은 없는 상황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승진가산점은 연구학교가 지속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고 1년 단기적으로 운영되는 과정에서 교원들 간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없앤 것”이라며 “국정교과서 선택여부에 대한 결정은 전적으로 학교가 자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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